|2026.03.03 (월)

재경일보

아빠 술 자주 마시면 자녀 '뚱보' 된다(종합)

남양주보건소 초등생.부모 생활습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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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음주.흡연과 자녀의 비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비만 어린이의 아빠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고 있으며 아빠가 담배를 피울 경우 자녀가 뚱보가 될 가능성이 1.3배 높다는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남양주시보건소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 36곳의 남학생 1만3천516명과 여학생 1만3천446명 등 모두 2만6천962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부모와 자녀의 생활습관을 조사해 전문기관인 스카이리서치에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비만 어린이 4천147명 가운데 1천583명(37.1%)의 아빠가 일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아빠도 240명(5.8%)이나 됐다.

또 비만 어린이의 경우 2천549명(61.5%)의 아빠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아빠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어린이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1.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어린이의 엄마 역시 819명(19.7%)이 일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운동 횟수가 적고 아침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비만 어린이는 식생활 습관에서도 부모의 무관심 등으로 하루 2∼3시간 TV를 시청하고 다른 시간에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비만 어린이는 햄버거, 피자, 라면 등 인스턴스 식품을 일주일에 3∼4회 먹고 체육 수업을 싫어하는 성향을 보였다.

남양주보건소 남미숙 팀장은 "아빠의 음주.흡연과 자녀의 비만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자기 관리에 소홀한 부모는 자녀의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지역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15.7%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았으며 이 가운데 1.1%는 고도 비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학생의 비만율은 19.7%로 여학생 11.6%보다 높았으며 고도 비만율은 남학생 1.6%, 여학생 0.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남양주보건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초등학생 비만율과 부모 생활습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으며 분석 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올해 같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보건소 관계자는 "조사결과 부모의 관심과 생활습관이 비만 등 자녀의 건강과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아 비만은 우울증, 당뇨병, 지방간 등 성인병으로 이어지는 만큼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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