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夜심한 시간, 여성들이여 이제 ‘安심’

23:00시 이후 여성안심귀가 정류소 운영, 시내버스 임산부 배려좌석 마련

지은식 기자

서울시는 기존 정류소에서 내려 귀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정류소 12곳을 대상으로 23:00시 이후에 귀가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버스 정류소가 아니더라도 주택가에서 가까운 곳에 내려주는 “여성안심귀가 정류소”를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여성안심귀가 정류소”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생활 패턴으로 밤 늦게까지 일하다 귀가하는 여성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녁 23:00시 이후는 지정된 버스정류소 이외의 지역이라 하더라도 여성이 원하는 지점에 곧바로 내려주는 정류소를 말한다.

현재 서울시 버스정류소 설치기준은 250~500미터 간격으로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외진 주택가 지역은 정류소간 간격이 멀어 기존 정류소에서 내릴 경우 목적지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밤길에는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지역은 범죄로부터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우선 자치구나 버스회사로부터 임시정류소 운영이 필요한 12곳을 신청 받아 603번 노선 등 16개 노선이 여성을 위한 특별 배려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내버스 1711, 7016, 7018노선의 경우 15일부터 23시 이후에는 지금 정차하고 있는 경기상고 앞 정류소뿐만 아니라, 200미터를 지난 경기상고 부근에서 내려 곧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여성안심귀가 정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밤 23:00이후부터 가능하며, 내리기 전에 운전자에게 미리 내리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서울시는 “여성안심귀가 정류소”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해당노선 버스내부 안내도와 임시 정류소 지점에 “여성안심귀가 정류소”를 표시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여성안심귀가 정류소” 운영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반응이 좋을 경우 버스 배차간격에 무리가 가지 않은 범위 내에서 점차 운영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내버스는 이와 함께 신종플루A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운행중인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사업용 버스를 신종플루A로부터 자유로운 “클린버스”로 운영하고, 대시민 질병 예방요령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 마을버스, 전세버스, 공항버스 등 약 1만2000대에 하루 4~5차례 의자, 봉, 손잡이 등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은 곳뿐만 아니라, 버스 실내 구석구석까지 소독제로 살균하여 시민의 안전에 앞장 설 계획이다. 다만, 소독제 품절로 현재는 시내버스 일부가 실시 중에 있으나, 이달 말까지 소독제가 확보되는 대로 모든 버스를 클린버스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15일부터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전면에 신종플루A 확산방지를 위한 “손 씻기 생활화, 기침·재채기는 가리고!” 등 대시민 예방요령을 알리는 플래카드를 부착하여 운행함으로써 신종플루A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내버스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교통약자를 위한 좌석 중 1개를 임산부를 위한 “배려석”으로 지정하여 15일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핑크색으로 된 좌석은 아이를 안은 산모나 임신을 한 여성들이 탈 경우 우선적으로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서울의 출산율은 지난해 가임 여성 기준 1인당 1.01명으로 전국 평균 1.19명보다 낮은 최하위 수준이었다. 그 동안 서울 시내버스는 여성과 노약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이번에 임산부를 위한 배려석을 마련하면서 시내버스가 여성에게 구애작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는 동아운수, 메트로버스 13개노선 348대가 운행 중에 있고, 향후 모든 서울시내버스로 확대 시행하게 되며, 이는 서울시가 저 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사업인 “女幸프로젝트” 에 적극 동참하는 수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앞으로도 이용시민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임산부 배려석을 1개 좌석에서 2~3개석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내버스가 일반 시민에게 행복하고 친절하게 다가가기 위해 시 공무원과 버스운수종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Happy Bus Day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3월, 6월 세 번째 화요일에 Happy Bus Day 캠페인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15일에는 롯데백화점 등 서울시 주요 버스정류소 116개소에서 실시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운전자들이 스스로 운행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고, 시내버스는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버스를 이용하면 즐거운 시내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발굴하여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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