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도권 재건축 힘겨운 상승세 이어져…0.05%↑

매수세 관망세로 돌아서 전달대비 상승폭 크게 줄어

정태용 기자

지난달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단기급등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와 자금 출처조사 등에 따른 부담감에 매수세가 빠르게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저가매물이 출현하면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조용한 분위기는 마찬가지지만 아직 급한 매물이 많지 않아 소폭 상승했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한달 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 서울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2%로 간신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 역시 0.01%로 힘겹게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권 중에서는 송파구(-0.41%)와 강동구(-0.04%)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서초구(0.31%)와 강남구(0.06%)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2%)로 상승세가 눈에 띄었으며 강서구(-0.17%)는 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DTI 규제로 강동구 등 인근 지역에서 진입하려는 수요가 크게 줄었고 자금출처 조사 시행으로 외부 투자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매물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간혹 저가 매물이 한 두건씩 거래되다 보니 올 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4천5백만원 내린 11억 9천만~12억 2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1차 42㎡가 2천5백만원 내린 5억 7천만~6억원.

강동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다만, 그동안 DTI가 적용되지 않던 터라 이에 대한 영향으로 고덕주공, 둔촌주공에서 시세보다 1천만~2천만원 싼 매물들이 본격적으로 출현하기 시작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가 1천5백만원 내린 7억 8천만~8억원이다.

반면 서초구와 강남구는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초구와 강남구 모두 9월 들어 시장이 주춤해지는 분위기로 단기간 너무 올랐다는 매수자와 추석 이후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매도자들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태다.

서초동 무지개 등 서초동 일대 단지들은 거래도 한 두건씩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소폭 오르기까지 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72㎡가 3천5백만원 오른 12억 2천만~12억원, 서초동 무지개 128㎡가 3천만원 오른 10억~11억원.

강남구는 월초 거래가 이뤄져 소폭 상승했지만 전달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등 저층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전달대비 5백만~1천만원 떨어진 매물이 등장했고, 대치동 은마 등 중층단지도 당분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1천만원 내린 7억 3천만~7억 8천만원.

반면 이달에는 영등포구의 선전이 돋보였다. 신길동 남서울, 문래동2가 남성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단지들이 오름세를 기록했기 때문.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타임스퀘어 오픈 등으로 주변 편의시설이 보충되면서 매수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신길동 남서울 56㎡가 7백50만원 오른 2억 4천5백만~2억 6천만원. 문래동2가 남성 69㎡가 2천만원 오른 2억 5천만~2억 8천만원.

◇ 경기도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37%로 전달(0.84%)에 비해 역시 상승폭이 반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하락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재건축 인기지역인 과천시(0.50%), 성남시(0.45%)의 강세가 지속 됐으며 안산시(0.98%)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영향을 받아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매도자들은 강남권보다 시세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커 호가를 오히려 올리고 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1천만원 상승한 7억 5천만~8억 2천만원, 59㎡가 1천만원 상승한 8억 5천만~9억 2천만원.

성남시는 신흥동 일대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5~6월 반짝 거래가 이뤄지며 저렴한 매물들이 정리되면서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한 것.

지역 자체가 재개발 구역도 집중돼 있어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 수요도 많지만 매매가 상승이 한차례 이뤄진데다 매도호가도 높은 편이어서 거래는 다소 주춤한 상태.

신흥동 통보 8차 66㎡가 1천만원 상승한 2억~2억 2천만원, 주공 102㎡가 5백만원 상승한 5억 8천만~6억 1천만원.

안산시는 고잔동 중앙 주공1단지와 2단지가 상승세다. 고잔동 중앙 주공2단지가 지난 7월 24일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에 탄력을 받아 매물이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매수세가 조금 뜸한 편이지만 거래는 종종 이뤄지고 있다.

고잔동 중앙 주공1단지 83㎡가 1천만원 오른 3억 5천만~3억 6천만원, 중앙 주공2단지 83㎡가 2천만원 오른 4억 6천만~4억 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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