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교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해온 서울 명동의 한국한성화교소학(韓國漢城華僑小學)이 5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축하하는 자리를 맞았다.
한성화교소학교는 서울 명동에 있는 교내에서 '한소백주년경전(漢小百周年慶典)'을 열고 용춤, 중국전통부채춤과 같은 공연과 지난 100년 동안의 학교 역사를 전시한 학교역사회고전을 열었다.
한성화교소학교는 1909년 설립된 외국인 학교로 6, 70년대에는 학생 수가 2,000여 명에 달해 화교 학교로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지금까지 모두 862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명동 '차이나타운'은 물론 한국 화교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명동 화교 초등학교로 많이 알려진 이곳은 서울 지역의 화교 대다수를 졸업생으로 배출했으며, 가수 주현미 씨와 설영흥 현대자동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을 동문으로 배출했다.
한성화교소학은 인천 화교소학에 이어 1909년 9월 국내 두 번째 화교 초등 교육기관으로 개교했고, 1960년대엔 전교생이 2천300여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초교 1∼6년생과 유치원생을 통틀어 500여명 수준이다.
한국 국적 학생도 40여명이지만 한국어 수업 시간을 제외하곤 학내에선 철저히 중국어를 써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날 천융추어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이한동 전 국무총리,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등이 참석하는 '한소백주년경전(漢小百周年慶典)' 행사에는 중국 민속무용, 4~6학년생들의 합창단·관현악단 공연, 중국 전통 민속놀이 시연과 체육 대회가 열렸다.
행사에선 재학생들이 용춤ㆍ사자춤ㆍ부채춤 등을 공연하며, 학교의 역사를 동문이 기증한 옛 사진과 성적표 등 자료로 보여주는 '교사회고전(校史回顧展)'이 열린다.
한편, 서울시는 자체 예산을 들여 '한·중 우호홍보관'을 교정에 세워 이날 참석하는 국내외 화교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시 홍보에 나서는 등 후원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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