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규모 분양 속 알짜 미분양 아파트

DTI 규제 후, 기존 아파트가격 내려가

정태용 기자

정부의 DTI 규제 시행 2달째 되는 현재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 영종하늘도시, 보금자리주택 등 대규모 주택단지의 분양마저 기대에 못 미치는 분양을 했다.

보금자리주택은 애초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 주변 시세보다 50~7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목표로 많은 수요자·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까다로운 청약조건과 수요자가 매매차익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쪽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여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이 시점에 다양한 혜택의 미분양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양도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과 DTI 규제 등 부동산 규제에서 제외되는 장점이 두드러지면서 미분양 주택을 찾는 발길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2월이 되면 양도세감면 등의 혜택이 사라져 미분양아파트를 놓고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이 올 연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의 조사에 따르면 8월 말,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월(140,186호)대비 6,407호 감소한 (8월말)133,779호로, 이는 2008년 5월(128,170호)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감소하던 미분양이 지방(7월대비 5,759가구, -5%)에서도 감소 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는 미분양이 꾸준하게 감소하는 것은 경기회복심리와 전세대란, DTI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양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지고 ▲규제가 적고 ▲업체의 혜택이 늘어나(중도금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료, 프리미엄 보장 등) 미분양아파트의 상품가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현재, 신규로 분양을 시작하고 있는 아파트보다 뛰어난 입지에도 경제불황에 의해 미분양이 생긴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 분양을 시작하는 신도시 아파트와도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으며 이미 프리미엄이 생긴 아파트도 볼 수 있다.

고양시 고양지구의 ‘한 미분양 아파트’ 같은 경우, 일산신도시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격이 서울의 웬만한 전세금보다 저렴해 높은 관심을 얻어 3개월 동안 적체된 물량을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미분양아파트업체들은 내년 2월부터 바뀌는 양도세혜택을 고려한 2009년 하반기에 다양한 혜택·경품행사를 시행하고 있는 점도 최근 미분양이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박효준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연구원은 “미분양 아파트는 한번 외면받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을 현재 시작하는 아파트보다 더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며 “대규모 단지가 형성되어 있고 주변에 기반시설이 충분히 들어와 있는 1기 신도시 주변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목받는 미분양 아파트>

고양 풍림아이원-풍림산업은 고양지구 풍림아파트 잔여세대를 분양한다. 1, 2, 3, 4차 총 1,724세대로 이루어지는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번 풍림아이원 아파트는 3차 30평형대와 4차 40평형대 중 일부 잔여세대이다.

청주 신영지웰-(주)신영대농개발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3지구 상업5블럭 일대에 ‘신영지웰시티’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45층 타워로 총 4,300여 세대 중 1단지 2,164세대이고 주상복합 2단지에 약 2,000여 세대가 각각 예정에 있다. 계약금 5%, 중도금 50% 무이자 융자 가능하다. 등기 후 5년간 양도 소득세가 100% 면제된다.

검단 GS자이-GS건설이 인천 서구 오류지구 내 GS검단자이를 특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동 규모로, 111~164㎡ 총 831가구로 구성된다. 등기 후 5년간 양도세가 100% 감면되고 계약 후 즉시 전매 가능하다.

오류 풍림아이원-풍림산업은 인천 서구 오류동에 ‘검단 오류 풍림아이원’을 분양한다. 지하 2~지상 20층 3개동 규모로 주택형 110㎡ 총 207가구로 구성된다.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며 양도세 5년 내 양도세가 100%감면된다.

신현 e-편한세상-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이 인천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 36개동 3천331가구 중 잔여 세대를 특별 분양한다. 특별 분양되는 잔여 세대는 156㎡, 170㎡로 계약금 정액제(2천만원, 2천500만원)다. 대출은 최대 60%까지 가능하다.

송정 우림필유-우림건설은 최근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109㎡ 250세대, 149㎡ 118세대로 총 368세대 아파트를 특별분양한다. 입주시기는 2010년 5월 예정이다.

파주 푸르지오-대우건설은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 대우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8개동 450가구로 구성된 푸르지오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계약 후 전매 가능하다. 파주시는 비과밀 억제권역으로 신규 분양 계약 시 5년간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며, 미분양 주택을 구입 시 취득·등록세도 75%까지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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