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 식량정상회의가 전세계 10억명의 기아 인구에 식량을 공급할 명확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18일 막을 내렸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3일간 열린 이번 회의의 폐막연설에서 농업지원을 늘리자는 선언이 나오긴 했지만, 명확하고 정량화된 목표치와 확실한 마감 기한이 설정되지 않아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개막일인 16일부터 기아 인구를 돕기 위한 새 기금을 확보하지 못해 일찌감치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FAO는 매년 440억달러의 농업발전 지원기금을 형성할 것을 요청했으나, 회의 참가국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FAO는 또 이 회의에서 2025년까지 기아를 근절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기를 바랐으나 참가국들은 1996년 제시된 '2015년까지 기아인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선언을 다시 채택했을 뿐, 기아 근절 목표달성 시한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디우프 사무총장은 세계가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서 1조달러를 모았던 것처럼 기아 극복을 위해서도 자원을 모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192개 회원국 가운데 60개국 국가만이 지도자들을 이 회의에 보내고 대부분 농업장관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표시하면서, 식량생산이 농업부에 한정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이 회의가 전세계 6명당 1명이 굶주리고 있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빵부스러기만을 제공한 흐리멍덩한 자리였다고 맹비난했다.
옥스팜은 또 개막식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제외하고는 주요 8개국(G8) 지도자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 선진국들이 회의 시작부터 형편없는 의사를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회의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동아프리카 지역 2천만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향후 6개월간 10억달러의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FP는 가뭄과 불규칙한 강우, 분쟁 등이 이 지역 농작물과 목초지를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에티오피아의 상황이 가장 심해 지원금의 약 절반이 투입돼야 할 정도고 소말리아는 분쟁 때문에, 이 지역 최대 경제국인 케냐도 가뭄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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