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폐가전이 자원이 되는 요술상자

서울시민 연말까지 폐가전 등 220만대 2만 4천여 톤 수거 예상

지은식 기자
종로구에 설치된 소형가전제품 수거대

서울시에서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제품에서 금, 은 등의 고가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탄탈륨 등의 희귀금속을 회수하여 자원화하는 ‘폐금속자원 재활용 사업’을 6월 11일부터 추진 중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10월말까지 가전제품 수거량은 당초 목표했던 연간 수거량 120만대를 훨씬 초과한 192만대나 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소형가전 20만대, 대형가전 37만대, 휴대폰 150만대, PC 13만대 등 총 220만대의 수거·처리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약 2만 4천여 톤에 달하며, 고물상을 포함한 민간부문에서의 자원 회수량을 포함하면 연간 7~9만 톤의 폐금속의 자원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추산된다.

폐 휴대폰 1톤에서 400g, 폐 전자제품 1톤에서 20g의 금을 추출할 수 있으므로, 도시광산화 사업을 광부들이 금광석 1톤에서 5g의 금(Au)을 채취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4~80배 가량 함량이 높은 우량한 광산인 셈이다.

서울시는 공동주택에서 폐소형가전제품을 편리하게 배출하도록 하기 위하여 소형가전제품 전용수거함을 디자인하여 5000여대를 보급했다.

집 앞에 다른 재활용품과 혼합 배출하는 단독주택 지역과는 달리, 서울시내 공동주택은 수거용기에 재활용품을 배출하고 있는데, 용접으로 되어있는 3~4칸의 재활용품 분리수거 용기 외에 소형가전 제품 용기를 추가하기가 어려워 그 동안 마대에 담아 배출했었다.

이에 서울시는 공동주택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소형가전제품 전용 수거함을 제작했는데, 상시 배출을 위한 상자형과 주1회 이상 요일제 수거를 위한 마대 거치대형 2종류를 디자인했다.

그 동안 아파트의 재활용품 수집장소는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수거용기와 군데군데 쌓아놓은 마대로 미관을 해치는 장소로 아무리 깨끗한 거치대를 갖다 놓아도 마대 때문에 지저분해지곤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마대까지 새롭게 디자인했는데 흰 바탕에 서울시의 상징인 해치와 서울서체를 사용하여 마대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바꾸었으며, 또한 서울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영문병기 표시를 했다.

평범한 디자인의 수거용기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그 동안 재활용품 수집 장소가 제일가기 싫은 장소였는데 이제 자꾸 가고 싶어진다' 며 수거함과 마대거치대를 보고 기뻐하고 있다.

전용 수거함 보급으로 도시광산화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졌는데 그 동안 재활용에 관심이 없던 주민들도 수거함에 관심을 보이며 가전제품 자원화와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도시광산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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