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30년간 소속됐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3일 현대차그룹은 "경총이 회원사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경총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어 더 이상 회원사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그룹 계열사는 물론이고 부품협력사들도 일제히 경총을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대차의 경총 탈퇴 배경은 최근 노동계 현안으로 떠오른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등을 둘러싼 경총과의 입장차이 때문이다.
경총은 전경련에서 노사관계만을 특화 분리한 조직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경총은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 회원사 입장과는 다른 경총의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주장이다.
현대차 그룹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을 정부안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것을 촉구했지만, 경총은 최근 조합원 5천명 이하 사업장은 이를 유예하고 단계별로 도입하자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경총은 지난달 말까지 열린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전임자급여지급 금지와 관련해 내년부터 전면 금지를 주장하다가, 한국노총이 대국민선언을 한 이후 4자 회의에서 조합원 5천명 이하 사업장은 이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현대차 그룹은 "경총은 정부의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이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노사관계의 안정이라는 본연의 목적보다는 경총의 존속을 위한 정치적 입장 만을 내세우며 존재 목적에 역행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차 그룹은 "경총이 주장대로 종업원 1만명 이상 또는 5천명 이상 사업장만 먼저 시행한다면, 각각 11개사, 41개사만 해당될 뿐"이라며 "이들 사업장만 타겟이 되어 노사관계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전국 노사관계의 파행화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규모 사업장들 대부분이 산하 중소 부품업체와 연계되어 운영되는 연합경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주력사업장만 전임자 급여 지급을 금지하더라도 하부단위 사업장내에 전임자 급여 지급으로 인한 폐해와 불합리 관행이 단절되지 못한다면 그 역작용은 고스란히 주력사업장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0년 설립된 경총은 400여 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경총을 탈퇴한 회원사는 지금까지 없었다. 현대차는 79년에, 기아차는 70년에 각각 경총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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