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쏘나타 살까, K7 살까?

중형·준대형차 각각의 장점 있어

김동렬 기자

3분기 이후 내수시장에서 중형-준대형차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차 출시가 이뤄지면 그 경쟁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함께 가격인하 등으로 맞서고 있어 그야말로 빅매치에 접어들었다.

▲(왼쪽부터) 현대차 YF쏘나타, 기아차 K7.
▲(왼쪽부터) 현대차 YF쏘나타, 기아차 K7.

특히 중형차종은 신차시장에서의 빅매치로 중고차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시 중고차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차가 출시된 중형차종의 거래량만 7% 증가했다.

최근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는 중형차종과 준대형 차종의 구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각각의 장점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중형차 시장은 1강 2중 1약의 모습이다. 1강에 해당하는 쏘나타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회사인 현대차, 최다의 베스트셀링카라는 '브랜드' 가치를 모두 갖춘 모델이다. 이에 지난 9월 신형 YF쏘나타는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장악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과 11월 각각 2만 1701대, 1만 9202대를 판매하며 동기간 4~5천대씩 판매한 SM5와 로체 이노베이션을 압도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SM5와 로체 이노베이션은 2중에 해당한다. 사실상 가격할인에 가까운 판촉프로그램으로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쏘나타를 따라잡는다기 보다는 '2위다툼' 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하지만 쏘나타의 신차효과가 주춤할 내년 즈음 나란히 후속모델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1약에 해당하는 토스카는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2배에 가까운 71%가 올랐지만 그 수가 이미 단종이 된 쏘나타 NF의 판매량에도 뒤진다. 신차 출시계획도 2011년 이후이기 때문에 신차시장에서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의 모델변화가 없어 중고차가격은 상대적으로 경쟁모델과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형차는 중고차시장에서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 쏘나타 출시 효과로 판매용 중고자동차 물량의 증가와 NF쏘나타, EF쏘나타, SM5 등 주요 모델 중고차가격이 내려가면서, 지난 9월 중고차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중형차거래량만 증가세를 보였다.

준대형 시장은 지금까지 그랜저가 주도하고 SM7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최근 기아 K7 출시로 관심도가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 준대형 K7 출시와 경쟁상태에 있는 수입차 출시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그랜저는 2010년형 부분변경모델인 그랜저 뉴 럭서리를 출시했다. 2010년형 그랜저 뉴 럭셔리는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K7에 비해 200~40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과 기존시장에서의 인지도와 막강한 점유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출시되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아신차 K7은 신차효과와 첨단 편의사양이 강점이다. 경쟁모델인 그랜저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수려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 기아차의 집중 마케팅을 통해 빠른속도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 K7은 사전예약만 1만대를 육박하며 그랜저를 위협하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중형차와 준대형에 걸쳐있는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와 미국산 포드 뉴토러스과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모델은 모두 성능과 첨단편의사양이 강화되었음에도 가격 3000만원대에 불과해 그랜저 등 준대형 고객을 상당수 흡수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부각되기 시작한 9월 이후 그랜저의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미지역 최고의 중형세단으로 인정받은 닛산 알티마의 후속모델 뉴알티마 2010년형모델이 다음달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준대형시장은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모델별 조회량에서도 준대형차가 2009년 2월부터 꾸준히 월간 조회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식이 지나도 차량의 퀄리티가 높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성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자동차 구입시 브랜드와 가격도 중요하지만, 알뜰한 구입을 위해서는 신모델 출시 일정을 파악한 후, 중고차로 되팔 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차가 출시되어 인기를 모을 경우, 경쟁모델 가격인하와 함께 중고차물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중고차시세의 하락으로 이어져 보다 저렴하게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며 "반면 신모델이 출시된 이후 구형 모델을 중고차시장에 판매할 때는 시세보다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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