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1일 열린 제18차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차 측이 임금 동결안을 노조에 공식 제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등 회사를 압박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임단협을 가졌다.
회사는 이 교섭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을 제안하고, 대신 성과금 300%(통상급 대비)와 협상 타결 시 일시금 20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 세계 자동차산업 한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차가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은 정부지원과 환율효과 등 대외여건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 동결과 삭감 등 올해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기본급 동결을 포함한 임금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 제시안이 미흡하다면서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교섭 후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쟁의절차를 밟으면서 회사를 압박했다.
노조의 장규호 대변인은 "회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회사의 전향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가 수정안을 내겠다고 할 경우 다음 주 중 다시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24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몇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6월 내부 갈등 때문에 전 집행부가 중도사퇴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15년 만에 들어선 합리 노선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 뒤 지난달 17일 5개월여 만에 임단협을 재개, 지금까지 모두 7차례 교섭을 벌여왔고 이날 임금안을 제외한 전체 25개 단협안 중 장학제도 확대 등의 14개안은 합의점을 찾았다.
노조는 전 집행부의 기존 임단협안인 금속노조 산별 중앙교섭안과 같은 월급여 8만7천709원(기본급 대비 4.9%) 인상, 총 고용보장, 사회공헌을 위한 노사 공동사업 확대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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