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비수기는 없다

경기장 기본 기능에 충실한 한편, 시설 활용률 극대화를 통해 1년 내내 성수기

맹창현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은 축구 전용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다양한 마케팅 노력을 통해 비수기 없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6년 연속 흑자 신화를 이어가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시설을 모그룹 신입 직원 채용 면접장소로 빌려주는가 하면, 유휴 공간을 활용해 공연과 행사를 유치하는 등 발 빠른 마케팅 노력을 펼쳤다고.

이에 수입 증대는 물론 즐길 거리 확대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알려왔다. 축구 시즌이 끝나 비수기에 접어들어야 함에도 오히려 더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는 것.  

서울시에 따르면 주경기장 관람석의 스카이박스를 송년회 장소로 대관하는 한편 북측광장에서는 마당놀이 공연을, 남측광장에는 미끄럼 썰매장을 유치해 수입 증대는 물론 이용객 만족도까지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처음으로 스카이박스에서 국내 모 그룹의 신입직원 채용 면접이 실시돼 시설 활용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했다.

각종 워크숍이나 교육장소로 쓰이던 스카이박스가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 신규 직원 채용 면접장소로 활용됐다. 국내 모그룹에서 그동안 호텔 등에서 실시하던 채용 면접을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전환한 것. 면접은 스카이박스 10개실과 지하 프레스센터를 활용해 총 4차에 걸쳐 이뤄졌다.

해당 그룹 관계자는 “소규모 면접에 적당한 크기여서 면접이나 대기 장소로 매우 적합한데다 사용료도 호텔보다 저렴하다”며 “내년 초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신입직원 채용 면접 장소로 이용할 것” 이라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공단 입장에서는 면접이 평일에 이루어지는 만큼, 시설 활용률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신종플루로 주춤할 것 같던 연말연시에 송년회 장소 대관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46% 늘었다. 2008년 70건이던 대관이 올해는 102건에 달한 것. 리셉션홀, 대회원실, 스카이박스 등 모임 규모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고 시원한 경관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적당하다는 이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편, 올 겨울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마당놀이 공연이 열리는 가운데, 미끄럼 썰매장도 내년 2월 1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어서 어린이들도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더욱이 공단은 기존 송년회 장소 대관이나 홍보관 운영에 유치 공연과 시설을 연계해 동반 상승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송년회 장소로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마당놀이 관람권을 5천원 할인해주고, 기존 월드컵 홍보관 관람에 썰매장 이용 및 마술쇼를 묶어 8천원으로 이용하게 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북권 최대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수익시설 월드컵몰의 운영을 통해 연간 18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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