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의 능률 저하하는 ‘어깨통증’

대학병원 전공의 1년차인 박 모군은 계속되는 당직과 과도한 업무량,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 후 목 주위 양쪽 어깨 부위가 돌덩이처럼 뭉치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기분 나쁜 이상한 통증에 시달렸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통증약을 먹었지만 낫지 않고 통증이 더 심해졌다. 마치 벽돌을 양쪽 어깨에 이고 다니는 느낌이었고 눌러보면 머리가 주뼛주뼛해지고 통증이 위아래로 퍼졌다. 통증이 심해지자 박 모군은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일이 쌓여가자 기분마저 우울해 졌다. 기분이 우울해지니까 통증은 더 심해졌다.

위에서 말한 사례는 바로 필자의 경험담이다. 필자는 운이 좋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 경험했지만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실로 많은 사람이 위 사례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고통받고 있다. 위 사례와 같은 질환을 근막통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근막통증후군은 특정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반복적으로 과도한 긴장을 하면 근조직이 손상되고 근육 세포의 칼슘조절에 문제가 생기며 이런 칼슘 이온들은 지속적인 근수축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막통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은 통증유발점 부위 통증과 연관통으로 나눠서 볼 수 있다.

 

통증유발점은 문제가 되는 골격근 자체 내에 존재하는 과민감성 부분으로 자극을 줬을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관통은 통증유발점으로부터 척수로 들어가는 여러 신경 섬유가 자극되어 통증유발점이 있는 근육과 상관없는 신체의 특정 부위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의미한다. 위에서 나온 필자의 예처럼 근막통증후군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승모근을 예로 들어보자. 승모근은 빗장뼈 뒤쪽으로 목과 어깨 연결부위에 존재하는 근육이다. 여러 가지 작용이 있지만 어깨를 올려주고 올린 상태를 유지한 상태로 여러 가지 수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은 갈수록 승모근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는 동작이 늘어나는 것 같다. 수화기를 들고 장시간 통화하거나 팔꿈치를 지지하지 않는 장시간 운전, 독서, 컴퓨터 게임, 컴퓨터 작업 등 앉거나 선 자세에서 고개를 똑바로 들고 어깨를 고정하고 하는 모든 수작업은 필연적으로 승모근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한다. 이러한 과도한 긴장이 근막통증후군을 유발한다.

근막통증후군의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가 있다. 심하지 않을 경우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도 효과가 있지만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이라면 숙련된 전문의에게 통증유발점 주사를 시술 받는 게 바람직하다.

치료 후에 통증이 줄었다면 통증이 있던 근육을 위주로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야만 다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별거 아닌 것 같고 주위 사람들도 알아주지 않지만 근막통증증후군은 잘 낫지 않고 자신이 느끼는 고통은 극심하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일 중간마다 쉬어주고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근막통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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