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포르쉐 레이싱카에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 제네바 모터쇼 통해 세계 최초 공개

문준식 기자

 

110년 전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한 이래, Dr. Ing. h.c. F. 포르쉐 AG는 다시 한 번 시대를 앞선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컨셉을 GT 레이싱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한 GT3 R는 제 80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으로 지난 45년 동안 2만 번 이상의 우승을 일궈낸 포르쉐 911 레이싱 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됐다.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은 레이싱을 위해 배열과 부품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에 비해 월등한 우위를 보인다. 앞 차축에 설치된 두 개의 전기 모터는 후방의 480마력, 4리터, 수평대향 6기통 하이브리드 엔진에 각각 60kW의 파워를 더해준다. 기존 도로용 하이브리드 카에 사용되는 배터리와는 달리 운전석 바로 옆에 내장된 전기 플라이휠 발전기가 에너지를 전기 모터로 전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도 911 GT3 R의 큰 특징이다.

포르쉐에 따르면 전기 모터 역할을 하는 플라이휠 발전기에 장착된 로터는 최고 4만 rpm의 속도로 움직여 회전 에너지를 기계적으로 저장한다. 플라이휠 발전기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충전이 되고, 이 경우 앞 차축에 설치된 두 개의 전기모터는 반대로 발전기로 작동하게 된다. 가속이나 추월 시, 운전자는 플라이휠 발전기에 저장된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플라이휠 발전기는 전자기적으로 속도를 줄이게 됨에 따라, 그 운동 에너지를 120kW의 에너지를 차량 앞쪽에 위치한 두 개의 전기 모터로 공급하게 된다. 이렇게 새롭게 더해지는 에너지는 약 6 – 8 초간의 충전 과정을 거친 후 운전자가 사용할 수 있게 전환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열로 전환되어 소실되던 에너지는 포르쉐의 앞선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통해 드라이브 파워로 전환되어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싱 환경에 따라 하이브리드 기술은 출력을 높이는데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연료소비절감 효과도 있다. 이는 높아진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연료탱크의 무게를 줄일 수도 있고 레이싱 도중 핏스탑에 들르는 횟수를 줄여 더욱 효율적인 레이싱을 가능하게 한다.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한 최초 공개 후, 늬르브르크링에서 장거리 레이싱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이 테스트의 하이라이트는 5월 15일과 16일 늬르브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진행될 24시간 레이스이다. 이 레이스는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 모델의 우승 여부보다는 자동차업계와 레이싱 기술을 선도해 온 포르쉐가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스포츠카에 적용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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