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GM대우 라세티와 마티즈, 중고차 인기

문준식 기자

지난 9일 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내수시장은 GM대우와 르노삼성의 선전이 돋보였다. 르노삼성은 신형SM3와 신형 SM5의 쌍두마차로 76%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GM대우 역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프리미어의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37%가량 성장하며, 조금씩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라세티프리미어가 출시된 것은 2008년 10월, 출시하자마자 아반떼와 포르테가 각축을 벌이던 준중형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만큼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1800cc급 id(identity) 모델을 선보이며 한번 더 성장했다. 아직 연간 판매량 2위인 아반떼의 아성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10~15위권을 유지하며 GM대우의 판매량에 일조하고 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선전도 라세티프리미어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 모닝과 함께 경차 판매량의 증가에 일조하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는데, 라세티프리미어와 GM대우 자동차판매량 1, 2를 주고받으며 15위권 이내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동모델과 Lpi를 출시했고, SBS 드라마 ‘그대웃어요’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촉활동으로 다시 한번 역전을 노리고 있다. 마티즈는 그동안 GM대우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지난 2008년 모닝에 밀리며 2인자로 내려앉았었다.

이들이 선전하며 보이는 긍정적인 면모는 중고차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반떼와 라세티프리미어를 기준으로 현재 시세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고차업체 카즈가 제공한 중고차시세표에 따르면 2009년식 아반떼의 시세는 1240~1360만원으로 신차가격에서 13%대로 감가된 모습이다. 라세티프리미어 역시 13%후반대로 두 모델의 감가속도와 폭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신차가격보다 오히려 중고차판매 가격이 1~5%가량 높았다. 이는 각종 편의사양이 추가된 가격이기 때문인데, 신차급 중고차이면서도 중고차로의 감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연식의 모닝보다는 희소가치가 포함되어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선호도가 높아 거래 속도도 빠르다고도 한다.

완성차업체의 이미지와 브랜드가치는 중고차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이유로 과거 GM대우의 중고차가격은 업계 1위인 현대차에 비해 5~10%가량 감가속도가 빨라 신차구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면에서 라세티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판매량 이외에도 이러한 주저함을 없애고 있는 일등 효자라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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