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헬스칼럼] 취업관문 뚫은 새내기 직장인 ‘안구건조증’ 조심

높은 경쟁률과 좁은 취업문을 통과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며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과 업무파악 그리고 환영회로 시작한 잦은 술자리 등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이러한 생활로 인해 직장인들이 겪는 다양한 '직장인 질환'에도 노출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 예본 안과 조정곤 원장
▲ 예본 안과 조정곤 원장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척추질환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소화불량 등 '직장인 질환'은 다양하다. 하지만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필수적으로 다가오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직장인들의 경우 실내근무 환경 자체가 건조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 보며 업무를 진행한다. 여기에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직장인들의 눈은 그야말로 건조한 사막이다. 특히 면접을 위해 안경보다 콘텍트렌즈를 주로 착용하고, 겨울철 취업을 위해 실내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던 새내기 직장인들의 경우 안구건조증에 노출될 위험은 더욱 높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은 뻑뻑함, 눈시림, 눈물, 충혈, 이물감 등이다. 안구건조증 발생 시 대부분은 인공누액을 사용하거나 ‘눈을 깜박인다’, 일을 잠시 멈추고 눈을 쉬게 하는 등의 대처방법을 취한다. 기질적인 원인이 뚜렷한 경우는 그 원인을 치료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 습도는 60% 이상을 유지하고, 컴퓨터나 독서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좋다.

또한 안구건조증은 현미경검사와 눈물막 파괴시간 측정(BUT검사), 눈물 분비량 검사 (Schirmer Test) 등의 간단한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안구건조증의 약물치료에는 인공눈물이 대표적이다. 인공누액은 눈에 물기를 주어 오랫동안 물기를 눈 안에 저장함으로 눈의 뻑뻑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루 4번 이상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꼭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아침에 눈 뜨기 힘들 정도의 안구건조증이라면 취침 전 연고형태의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눈을 자주 비비면 결막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근무환경 내에 적절한 습도 유지와 휴식을 통해 눈의 피로를 덜어줌으로써 증상이 개선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될 경우 인공눈물 사용과 함께 안과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48%인 61명이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두통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안구건조증과 두통과의 연관성은 의료계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뇌 자체가 통증에 아주 민감해서 머리가 아프면 뇌 속에 병이 생겼을 것이라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뇌 자체는 통증을 직접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뇌경막이나 경추부위 신경의 자극이나 눈, 코, 귀등 얼굴 안면부의 자극에 의해서도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건조한 주변환경이 가장 일반적이며,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보는 것도 눈의 피로를 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마티즘이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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