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피부필러가 아니라 ‘피부킬러?’

전지선 기자

어떤 미용 시술이라도 위험 요소는 있으므로 사전에 숙지한 후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2008년 미국의 한 방송에서 주름필러(wrinkle-filler) 시술 후 부작용으로 안면 마비, 안면손상을 언급하고 드물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민성 쇼크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방송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화장품 평론가인 폴라비가운은 "해당 보도는 검증된 사실이 아닌 수박 겉핥기 식의 선정적인 보도"라고 일축하고 "어느 피부필러라도 위험요소는 있겠지만, FDA의 승인을 받은 12가지도 넘는 피부필러들이 검증된 의사들에 의해 매년 수 백만회 시술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위험 부담은 통계적으로 매우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다 해도 주름 필러 시술을 생각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은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알고 싶을 것이다.

피부필러와 관련된 가장 일반적인 문제 중 하나는 주사 부위에 혹이나 응어리 같은 것이 나타날 가능성과 주사 물질이 의도하지 않은 다른 부위로 이동할 가능성이다.

이는 주름 필러의 위험 부담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나 이러한 잠재적 부작용에 관해서는 시술 상담 시 잘 시술자가 잘 전달하지 않고, 그 대신 주름이나 흉터가 없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만 부각해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술 후 예상되었던 부어 오름, 붉어짐, 멍 혹은 약간의 통증이나 두통, 물집, 가려움 등의 경미한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며칠만 있으면 없어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작 일어나면 안 될 증상들은 시술 후의 과민증, 시술 부위의 심각한 염증과 안면 마비 증상 등인데 이들 증상은 사실상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폴라비가운은 "주름 필러 등 미용 교정 시술을 받을 때 알아둬야 할 위험 요소는 반드시 존재하지만 미디어에서는 주름 필러의 문제점을 실제보다 훨씬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해당 보도에서 받아들일 점은 의사가 시술하는 어떤 미용 교정 시술이라도(레이저, IPL, 보톡스 등) 시술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위험부담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의 뷰티 전문 사이트인 폴라초이스를 통해 주름 필러를 시술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고려해야 할 기본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개하고 "어떠한 미용 교정 시술을 받더라도 사전에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한 후 시술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 특정 부위에 효과적인 필러가 따로 존재하므로 피부 모든 부위에 한 종류의 필러만을 시술받지 않는다.
2. 일부 필러들은 제한적으로 시술돼야 하므로 시술 전 충분히 위험성을 따져봐야 한다.
3. 필러 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 혹은 출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피부필러 시술을 받아서는 안 된다.
4. 환자의 병력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는 의사들은 시술 시 과오를 범하기 쉽다. 만약 담당 의사가 당신의 전체 병력을 완전하게 묻지 않는다면 다른 의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염증이 있거나 자극반응을 보이는 피부에는 절대 시술을 하지 않는다.
6.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헤르페스(herpes)를 최근에 앓았거나 재발한 부위에 피부필러를 시술한다면 발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7. 켈로이드 흉터 등 비정상적인 흉터 등이 발생한 적이 있다면 필러 시술 후 부작용이 생각 가능성이 높다.
8. 일부 필러는 6-18개월간 그 효과가 지속되므로 (평균 지속 기간은 9개월에서 1년) 만약 혹이나 응어리가 졌다면 그 기간 안에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영구 필러를 시술 받은 후 생긴 혹이나 응어리는 무기한 지속되거나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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