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우체국 직원, 중국발 보이스피싱 ‘융단폭격’ 신속 대응 화제

전화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이 전화사기(보이스피싱)를 잇달아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우체국은 논산연무우체국으로, 직원들이 슬기롭게 전화사기를 대처해 2200만 원의 고객 피해를 예방했다.

이번 사기전화는 특정 지역(논산)으로 융단폭격처럼 걸려와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위험에 처해 있었다.

피해를 예방한 우체국직원 안정씨(52)에 따르면 지역주민 박모씨(70)가 23일 오전 10시께 논산연무우체국에 폰뱅킹을 개설하려고 방문했다.

안씨는 박씨가 통장 개설과 폰뱅킹 신청을 요구하면서 "일회 1000만 원 하루 5000만 원 이용 가능한 폰뱅킹을 이용할 수 있게 신청해달라는 등 시골 노인답지 않게 전자금융 이체한도를 정확히 말하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고 밝혔다.

안씨는 박씨에게 "요즘 사기전화가 많은데 어디에 쓰실 거냐"고 묻자 당황한 표정으로 "개인적으로 개설하는 것일뿐 사기는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이재용 국장에게 신속히 알렸다.

이어 이 국장은 "직접 고객 휴대폰으로 발신자번호(013-0298-0893)를 전화해 보았다"면서 "확인해본 결과, 30대 가량의 남자가 받아 왜 당신이 전화를 하고 그러느냐고 따져 물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 확인 결과 이 번호는 중국 인터넷 전화로 밝혀졌다.

박씨는 "낯선 발신번호 전화가 와서 ARS로 연결하자 금융감독원이라며, 전화요금이 연체돼 전화가 곧 끊길 예정이고,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로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전화사기범이 보호를 받으려면 핸드폰 통화를 계속하면서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전화 내용이 녹음이 되고 있다고 해서 순간 당황해서 사기전화 지시에 따를 뻔 했다"고 밝히고, 피해를 막아준 우체국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달 22일 태안남면우체국에서도 우체국 직원이 고객예금 2100만 원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예방하는 등 전화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평소 자주 알고 지내던 고객이 갑자기 모든 통장을 해약하고, 휴대통화를 하면서 거래 요청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우체국 직원이 고객에게 전화금융사기를 설명한 후 피해를 막았다.

이재용 국장은 "지역단위 국민의 안전한 금융기관인 우체국에서는 지능화된 보이스피싱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요즘 013 등으로 시작하는 국제인터넷전화로 보이스피싱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불안해하지 말고, 우체국에 직접 와서 믿고, 상담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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