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2분께 서해 백령도 앞바다. 3000t급 광양함 갑판위에 ‘챔버(감압장치) 스텐바이(준비)’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순간 SSU 요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흘렀고, ‘큰일이다’라는 장탄식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무전기 사이로 알아들 수 없는 암호가 교신되기를 2분여, 다시한번 ‘챔버 스텐바이’가 갑판 위 허공을 갈랐다.
실종자를 수색하다 잠수병으로 목숨을 잃은 제2의 한주호(53) 준위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일순간 두려움이 밀려 왔다. 5분여가 흐른 6시9분께 구조대원들이 철 담가(들것)를 고무보트에 내려 급히 함미 수색지점으로 파견했다.
긴장감이 팽팽하던 순간. 철 담가에는 구조대원이 아닌 고 남기훈(35) 중사의 시신이 실렸다는 교신이 6시12분께 무전기를 타고 흘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SSU 요원들의 표정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한 요원은 “15분여 잠수를 목표로 5시53분께 입수를 했는데 6분 만에 갑작스럽게 물속에 떠올라 희생자가 나오는 것이 아닌지 긴장했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얀색 천을 두르고 밴드로 결박된 남 상사의 시신은 보트에 실려 광명함을 거쳐 인근 독도함으로 이송됐다.
천안함 침몰 9일 만에 시신을 수습한 SSU 요원 석규주(34)·송하봉(32) 중사는 남 상사의 시신을 배웅한 뒤에야 광양함에 올라탔다.
이들은 “함미 바깥쪽에서 인도선에 줄을 묶어 풀면서 손으로 더듬다 입수 6분여 만에 남 상사의 다리를 발견했다”면서 “원상사실(식당) 천장 위 휘어진 상부구조물 틈에 걸려 누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보고했다.
석 중사는 “전투복 상의가 찢어져 있었고 피부에 긁힌 자국이 있었지만 크게 훼손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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