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눈물 많아도 탈, 적어도 문제

눈물이 너무 많을 시 눈물 배출에 이상 생겨

전지선 기자

1997년 영국의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죽자 많은 영국인들이 비탄이 빠져 눈물을 흘렸다. 희한한 사실은 우울한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다이애나비 사망 이후로 우울증 환자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 눈물의 카타르시스 효과로 정신과 의사들은 이를 '다이애너 효과'라고 명명했다. 슬픔을 느끼고 울 수 있는 사람들이 병에 덜 걸린다는 사실도 임상으로 증명되고 있다.

울음을 참는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는 위궤양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동맥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우는 사람보다 눈물을 흘리며 마음 놓고 우는 사람들의 심장마비 발병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혹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것도 눈물이 적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눈물은 98.5%가 물임에도 불구하고 3시간 동안 99.99%의 세균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적당한 눈물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유익한 것이 분명하다.

◆ 과도한 눈물의 대표주자, 눈물흘림증
갑자기 눈에 눈물이 많아지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원인이다. 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 등의 외부환경에 의한 것이거나 결막염이나 각막염,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질환이 있을 때이다.

여름에 많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물과 충혈이다. 갑자기 눈이 붉어지면서 눈물이 많이 나며, 종종 귀밑과 턱 밑의 임파선이 부으면서 통증을 느낀다. 대개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다른 쪽으로 전염되는 특징이 있다. 어른의 경우는 눈에만 나타나지만, 소아의 경우는 고열이나 설사, 인후염까지 동반됨으로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각막이나 결막의 원인이 아닌데 눈물이 계속된다면, 유루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루증(눈물흘림증)은 눈물 배출에 문제가 있어 추운 곳에 있거나 바람이 부는 곳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유루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외층의 기름 성분을 분비하는 마이봄선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60세 이후에 생기지만, 최근에는 생활환경의 영향으로 30~4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들은 눈물길이 좁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눈물흘림증이 많이 나타난다. 눈물이 고여 자꾸 닦게 되면 눈꺼풀 주위가 빨개지거나 심하면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찰 수도 있다.

◆ 눈물의 절대부족, 안구건조증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과 반대로 눈물이 적은 대표적인 안질환은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건조한 주변환경이 가장 일반적이며, 컴퓨터나 책 등을 장시간 보는 것도 눈의 피로를 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눈물샘이나 결막의 염증, 눈꺼풀 이상,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과 잘못된 안약 사용도 안구건조증의 원인 될 수 있다. 이 밖에 호르몬 감소와 노화, 폐경, 당뇨병, 류마티즘이 있는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기질적인 원인이 뚜렷한 경우는 그 원인을 치료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 습도는 60% 이상을 유지하고, 컴퓨터나 독서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좋다. 또 인공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켜주는데 하루 4번 이상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보존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본안과네트워크의 조정곤 대표원장은 "눈물은 눈건강을 판단하는 바로미터와도 같다"고 말하고 "평소 건조감이나 혹은 평균보다 많이 배출된다고 느낀다면 안과에서 적절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예본안과네트워크 대표원장  조정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1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펜타원C동 SW타워에서 입주식을 열고, 예술올림픽 ‘아트피아드(Artpiad)’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한지에 그린 담박한 동양화는 강력한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한숨 고르고, 멈추어, 여백에 담겨진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해외전시나 페어에서도 동양화에 대한 외국 관람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2026년 3월 아시아 아트피아드 위원회 총회, 비전 선포식에 이어 10월에 아시아 아트피아드 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심볼 마크, 로고 및 엠블럼 등 아트피아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사)자비명상 대표이자 힐링멘토인 마가 스님이 신간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출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불자들과 독자들을 만났다.마가 스님은 지난 1월 15일 서울 BBS 불교방송 3층 다보원에서 열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1월 22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북콘서트를 이어가며, 출가 40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음의 전환과 삶의 흐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의 대표작 「준마등비(駿馬騰飛)」는 단숨에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 위를 가득 메운 아홉 마리의 말은 마치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기세로 대지를 박차며 앞으로 달린다. 붉은 말 다섯 필과 검은 말 네 필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단순한 동물의 움직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강렬한 시각적 서사다.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 퍼포먼스 화가 석창우 작가가 오는 2026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Art Show 2026’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며, 부스 402번 나르시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구구갤러리는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신춘 특별기획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월 10일부터 1월 21일까지 구구갤러리(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