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잦은 복통, 복부 팽만감, 알고 보니 자궁질환 증상?

혈관 밀집, 타 장기 연결돼

하이닥 이진영 기자

자주 체한 듯한 느낌이 들고,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는데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여성이라면 내과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검진도 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의 질병으로 인해 위나 장 관련 증상, 빈혈, 두통 등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리 때가 아닌데도 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두통 등이 있다면 자궁 질환 여부를 의심해 봐야 한다.

호르몬 분비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자궁은 미세한 모세혈관뿐 아니라 큰 혈관도 밀집해 있고 다른 중요한 장기들과 연결돼 있어 여성에게는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장기다. 자궁과 난소의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으면 만성적인 출혈과 영양 불균형으로 신진대사 이상까지도 생길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환욱 위원은 "대수롭지 않게 느끼기 쉬운 복통, 골반 통증과 빈혈 등도 자궁경부암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며 "특히 생리를 1~2달씩 건너뛰는 경우가 자주 있는 여성,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았거나 생리 때가 아닌데도 출혈이 있는 경우, 냉에 악취가 나는 경우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자꾸 늘어나면서 생리가 불규칙한 여성은 자궁 난소 관련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배란장애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성적으로 방치할 경우 비만과 향후 임신 곤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암이 진행되면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면서 복부에 혹이 만져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감, 배뇨 및 배변 장애, 만성적인 골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인 자궁경부 세포이형성증 단계에서 발견하면 조기 치료를 통해 암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단 암으로 진행되고 나면 다른 기관에 전이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방사선 치료 등 항암치료가 필요해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년 1회 정도 조기 발견을 위한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이 꼭 필요하다.

아울러 자궁경부암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감염 등 발병과정이 밝혀진 몇 안 되는 암이므로 보다 확실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환욱 의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9~26세의 미혼여성이 접종 권고대상으로 알려져 있어 기혼여성은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관심이 아직 적은 것 같다"며 "이미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나 기혼여성이라도 45~55세까지는 항체형성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가급적 백신 접종을 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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