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종합]"결국 주검으로…" 시민·네티즌, 허탈·애도

군 당국이 천안함 인양작업을 벌인 15일 실종자들이 잇따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인양작업을 TV로 지켜보면서 사고 발생 21일 만이지만 기적과 같은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하지만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하나 둘씩 발견되자 허탈해 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회사원 진정용씨(35)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랐다"며 "결국 시신으로 발견돼 가슴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주부 전인옥씨(55)는 "차디찬 물속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장병들을 생각하니 정말 안타깝다. 주검으로나마 돌아왔으니 이제는 편안하게 안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또 시신으로 발견된 장병들의 유족들과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의 가족들을 위로했다.

주부 염정순씨(31)는 "고인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족이자 동료이고 이웃이었을 것"이라며 "소중한 지인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공무원 박주화씨(33)는 "아직 발견되지 못한 실종자 수색에 집중해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가족들도 하루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아직까지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질타하며 조속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회사원 김남훈씨(30)는 "사고 원인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희생자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며 민·군 합동조사단의 노력을 주문했다.

회사원 김기현씨(41)는 "아직까지 사고 원인에 대해 추측만 무성하다"며 "한치의 의혹도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회사원 오유연씨(28·여)는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함으로써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군 기밀 등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 등을 고려해 공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네티즌들의 애도와 추모글도 이어졌다.

네티즌 '우리자리'는 "온갖 슬픔이 밀려옵니다. 삼가 호국영령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네티즌 'taken-one'은 "젊은 청춘을 바친 이 나라가 님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줄 수 있을런지요. 하늘에 가서 부디 편히 지내길 바랍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네티즌 'Systech_Lee'는 "말로써는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지켜주지 못한 거 같아 더 마음이 아프고요. 한쪽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무슨 상황인지도 몰랐을 저 희생자들의 넋에 감히 위로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뒤뚜루'는 "나라의 근간이 무너져서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게 된 것 같아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