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벼운 무릎 통증, 십자인대파열?

타박상으로 오인하기 쉬워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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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김기용(42세)씨는 얼마 전 시합도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려다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얼음찜질로 응급 조치해 통증은 많이 사려졌고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뛸 때마다 시큰하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한 느낌이 있어 관절전문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는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따뜻한 봄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축구, 야구, 농구와 같은 격렬한 스포츠 때는 무릎 부상이 많다. 올해는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해라 조기 축구 동호회 등 모임이 많은데 격렬한 운동으로 무릎을 다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이런 격렬한 스포츠를 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막상 다쳤을 때는 통증이 생겼다가 며칠 후면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간단한 타박상으로 여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두 개가 십자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르고 앞에 있는 것이 전방십자인대, 뒤에 있는 것이 후방십자인대다.

이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회전력에 대한 저항을 함으로써 무릎이 너무 많이 회전되는 것을 막아주는 등. 무릎 안정성에 90% 이상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인대다. 전방 십자 인대파열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무릎관절이앞, 뒤쪽으로 꺾이거나, 혹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일 때 발생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상대와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축구나 야구, 농구, 등과 같은 스포츠를 할 때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대가 파열되고도 타박상 정도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있어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전방십자 인대 파열을 타박상이라고 오인하기 쉬운 이유는 초기에는 분명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2~3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고 붓기가 줄어드는 등 증상이 나아지고 자갈밭을 걷는 정도의 불편함만 남기 때문이다”며 “1개월 정도 지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느껴지고, 무릎에 힘이 빠지는 등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인대를 방치하게 되면 완전 파열로 이어지게 되고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인대이식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완전파열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십자인대가 파열할 경우 전부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며 운동을 거의 즐기지 않는 경우 30~40% 이하의 불완전 파열로 뒤틀림이 적고 동반손상이 없는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시술법으로는 ‘관절내시경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다 재건술에 사용되는 인대 종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환자 본인의 인대를 사용하는 ‘자가건’과 다른 사람이 기증한 ‘동종 건’이다. 자가 건은 무릎 힘줄이나 허벅지 힘줄의 일부를 채취하여 만든 것으로 수술하고 난 후 거부반응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동정 건은 본인의 인대를 때지 않아도 되고 피부절개 부위가 작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좋다. 

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통증이 거의 없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전방십자인대재건은 수술만 받고 곧바로 손상된 무릎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며 “수술 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이 뒷받침 된다면 일상생활 및 운동복귀 등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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