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어린이 안전사고 ‘집안’이 사각지대?

만1~3세 어린이사고 가장 빈번

하이닥 김경원 기자

가정이 의외로 어린이에게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방에서 전기밥솥 증기에 손을 데어 화상을 입거나, 집안 현관문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하거나, 걷다 넘어지면서 가구 모서리에 부딪쳐 얼굴이 찢기는 사고를 비롯해 베란다에서 추락해 머리에 골절을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9년 한 해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1만1,427건 가운데 63.2%(7,229건)가 집안에서 발생해 가정이 어린이안전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개월 동안 가정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1,805건을 분석한 결과, 만1~3세 어린이(59.7%)가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장소는 거실(32.5%)과 방-침실(32.4%), 사고 원인은 가구에 부딪치거나(37.6%) 바닥재에서 미끄러져 위해를 입는 경우(10.7%)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했다. 위해 발생 장소로는 가구에 의한 부딪침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거실 32.5%(587건)과 방·침실 32.4%(585건)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주방 7.7%(139건), 화장실 및 욕실 4.7%(84건) 순이었다. 

다치는 유형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만 1세 미만의 영아기 때는 추락·낙상에 의한 사고(29.8%)가 주로 발생했다.
걸음마를 시작해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만1~3세 때는 가구 등에 부딪쳐 다치는 사고가 30.2%(325건)로 가장 많았다.
학령기인 만7세~만14세 때는 베임·찔린상처·열상(19.2%)이 많이 발생해 연령대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다친 부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모든 연령에 걸쳐서 머리·얼굴을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1~3세 때 머리-얼굴 부위를 다치는 비율이 71.6%(771건)로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머리-얼굴 부위는 뇌진탕 등 치명적인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보호자의 부주의와 안전의식 부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 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부에 어린이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건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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