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문화·레저 공간으로 건테이너 건축물 '뜬다'

트렌드 컨테이너 건축

정태용 기자

공사현장에는 어김없이 컨테이너가 들어서 있다. 지게차로 들어다 놓기만 하면 튼튼하고 유용한 현장 사무소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동성과 편의성이 생활공간과의 접목은 물론 다양한 건축 조형물로 거듭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전시회 ‘2010 홈덱스 스프링’ 현장에는 컨테이너에 침실, 주방, 화장실, 냉난방 시설 및 개폐식 장치를 내리면 원목바닥의 쾌적한 테라스까지 나타나는 등 컨테이너의 변신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큐브 펜션 이미지
▲ 큐브 펜션 이미지
△컨테이너하우징 세계 건축계 '주목'
보통 컨테이너 하면 본래의 용도인 화물운반이나 공사장에서 쓰는 임시 사무실, 창고, 경비실 등으로만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도시락 편지’의 저자인 작가 조양희 씨는 살림집으로 쓰고 있으며, 설치미술가 배영환은 도서관으로, 임상훈 한국에너지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생태건축체험관으로 컨테이너의 멋진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이 세계적인 붐을 타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용도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하우스는 별도의 기초공사가 필요 없고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다.

런던 컨테이너시티
▲ 런던 컨테이너시티
설치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컨테이너를 활용한 건축이 활성화돼, 주택은 물론, 전시관, 상점, 체육관 등 거의 모든 용도로 쓰고 있다.

미국 뉴저지의 ‘스키너스 플레이그라운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실로담’, 런던의 ‘컨테이너 시티’ 등이 컨테이너를 이용한 건축물이다.

△주말주택 수요 증가

▲ 펜션용
▲ 펜션용
독일에 본부를 둔 유럽의 아트 커뮤니케이션 그룹 ‘플래툰’의 상징이자 문화공간인 ‘쿤스트할레(컨테이너作)’가 작년(2009. 4. 11)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설치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질보다 양적인 성장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컨테이너하우스가 ‘꽤 괜찮은 집’으로서 가능성을 보여 이동식주택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이미 ‘한별하우징’, ‘엘림’ 등과 함께 첨단기기를 접목한 ‘큐브디자인개발’도 등장하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주말, 휴가철에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요량이라면 넓은 공간은 필요 없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침실, 거실, 주방, 화장실(샤워실)을 포함해 33㎡(10평) 안팎으로도 건축이 가능하다.

△고급화·시스템화
시스템 컨테이너하우스로 최근 특허를 출원한 한영식 건축사는 “컨테이너라는 소재는 고급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 변형과 내외장재 사용을 통해 얼마든지 훌륭한 주택으로 만들 수 있다”며 “최근의 추세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주택’으로의 진화다”고 말했다.

플래툰쿤스트할레
▲ 플래툰쿤스트할레
큐브디자인개발의 컨테이너는 태양광 발전, 전동식 개폐 장치, 원격 조정 시스템 등을 적용해 편안하고 안전하며, 외관 역시 뛰어나다.

컨테이너 벽체 외부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세련된 주택을 연출할 수 있고, 실용성과 기술 등을 접목함으로써 펜션은 물론 일반 주말주택으로의 사용도 충분하다.

큐브디자인개발이 내놓은 기본적 시설 및 장치가 다 갖춰진 27㎡ 스마트보급형의 경우 3,000만원대, 같은 크기에 내외장재 등이 추가·보강된 프리미엄급은 4,00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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