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5 vs 캠리’ 한판 승부‥누가 이길까?

▲ 기아자동차의 'K5'(왼쪽)와 도요타자동차의 '캠리'
▲ 기아자동차의 'K5'(왼쪽)와 도요타자동차의 '캠리'

최근 국내 중형차 시장 돌풍의 핵인 기아차 K5가 토요타 캠리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비교시승을 통해 결판을 내겠다는 것이다.

16일 기아차 등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상대로 강원도 양양에서 기아차 K5 2.4와 2010년형 도요타 캠리 2.5 모델의 비교시승회가 열린다.

이번 시승회에서 기아차는 K5와 캠리 등을 상대로 2.7km 가량의 양양공항 활주로에서 코너링, 가속성능을 비교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밖에 K5를 타고 강원도 고성까지 장거리 시승도 벌일 예정이다.

제원상으로는 이미 K5의 우세승이다. 엔진 출력이 낮은 K5(201hp)지만 최대 출력은 26hp가 높고, 토크(캠리 23.6kg.m, K5 25.5kg.m)도 1.6kg.m가 높다.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출력과 토크에서 K5가 캠리를 이미 앞선 셈이다. 오토매틱(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역시 2등급인 K5(13.0km/ℓ)가 3등급인 캠리(12.0km/ℓ)보다 1km 더 달릴 수 있다. 변속기는 둘 다 자동 6단이다.

차체도 국내 중형차 중 쿠페에 가장 가까운 K5가 더 크다. K5는 전장(길이) 4835mm, 전폭(넓이) 1835mm, 전고(높이) 1455mm, 축거(축간 거리) 2795mm다. 반면 캠리는 각각 4815mm, 1820mm, 1465mm, 2775mm다. K5가 각각 20mm, 15mm, 10mm, 20mm 더 크다. 이는 실내 크기에서도 차이를 보이게 된다.

편의사양은 막상막하이지만 K5가 우세하다. K5에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가 적용됐고, K7에서 선보인 ‘온열 스티어링 휠’도 장착됐다. 이밖에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과 같은 안전사양에 ▲진폭 감응형 댐퍼(ASD) ▲전동식 속도 감응형 파워스티어링 휠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 첨단 사양도 대거 장착됐다.

◇ 성능, 편의사양, 가격에서 앞선 K5 ‘우세’

캠리 역시 7개의 에어백 등 첨단 안전 사양들이 장착됐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온도 조절이 가능한 ‘좌우 독립식 풀 오토 에어컨’,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프리즈마 클러스터 이온 기술’ 등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안락한 실내공간이 강점이다.

하지만 ‘절제의 미덕’을 살린 캠리는 실내외 디자인 등이 군더더기가 없어 오히려 단조롭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10년간 엔진오일만 바꿔 타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은 무시못할 장점이다. 승차감과 소음, 내구성만큼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값은 캠리가 525만 원 가량 더 비싸다. 2010년형 캠리 2.5가 3490만 원이고, K5 2.4 모델 최고가는 2965만 원이다.

일단 4년 전 모델인 캠리에 비해 제원과 차체, 가격이나 외관 디자인, 편의장치 등은 K5가 우세하다. 하지만 패밀리 세단을 지향하는 안정적 운전 성능을 지닌 캠리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어떤 결과를 낼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미 출시 4년가량 된 토요타 캠리와 최신형인 기아차 K5의 비교 시승 결과는 K5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리콜 이후 판매가 늘기 시작한 패밀리 세단 캠리가 K5의 돌풍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 K5는 이미 1만3000여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르노삼성 뉴 SM5와 현대차 신형 쏘나타 등 강력한 경쟁 차들이 버티고선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요타 캠리 역시 지난 4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에서 467대를 기록하며 포드 토러스와 벤츠 E30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리콜 사태 이후 주춤했던 판매량이 프로모션에 힘입어 평상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량만 모두 1482대에 달해 벤츠 ‘E300’(1819대)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6일 신형 쏘나타 2.0모델과 토요타 캠리 2.5모델을 대상으로 비교시승회를 연 바 있다. 당시 엔진 출력이 낮은 쏘나타지만 스포츠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에 패밀리 세단인 캠리에 비해 힘이나 코너링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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