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족구 병 유행 경보, 내 아이는 괜찮을까?

수족구병 전체 환자 중 73%가 1~3세의 영아

동경화 기자

-입, 손, 발 세군데 염증과 물집이 생겨
-손발 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 위생관리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고온 다습한 여름이 다가오면서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 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여름과 가을철 흔히 발생하는 병인 수족구병은 모든 사람이 감염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주로 4세 이하의 소아에게 잘 발생함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0주간 꾸준히 전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전체 환자 가운데 1~3세 영아가 무려 73%에 해당되고 있다.

수족구 병은 말 그대로 손, 발, 입속에 생기는 질병으로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난다. 하지만 콕사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 71 등에 감염된 경우에는 드물지만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내 아이도 위협할 수 있는 수족구 병에 대해 알아보자.

그동안 국내 수족구 병의 주 원인균은 ‘콕사키 바이러스’였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이나 대변이 묻은 기저귀,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옮기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콕사키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배설물이 묻은 옷은 철저히 소독하고, 아이들이 입으로 빨기 쉬운 손 뿐 아니라 발도 자주 씻겨 줘야 한다.

대게 3~5일의 잠복기 후 수족구 병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과 함께 시작된다. 열이 나기 시작한 1~2일 후 혀와 잇몸, 뺨의 안쪽 등 구강 내에 통증성 염증이 발생하고, 작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물집이 되고 종종 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손바닥, 손가락 옆면, 발 뒤꿈치, 엄지발가락 주변에 생기고 심하면 엉덩이부분까지 발갛게 쌀알 크기의 반점이나 수포가 생기며 발병 후 일주일 간이 가장 전염성이 강하다.

보통 손·발에 생기는 수포는 가렵거나 아프지 않고 2~3일 정도 지나면 없어지지만 입안에 생긴 수포는 터져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 신학철 원장은 “생긴 물집을 임의로 터뜨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하고. “수족구 병은 예방백신이 없기 대문에 외출 후 손발 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생활 속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며 걸렸을 때는 감기와 비슷하게 수분을 충분히 공급 후 푹 쉬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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