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몽구 현대회·기아차 회장 "신차 판매 늘려 美 빅3 회복세에 맞서라"

박병국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최근 미국 빅3의 급격한 회복세에 신차 판매확대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기간 동안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등현대·기아차의 생산 및 판매 기지를 둘러보며. 글로벌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소위 빅3의 빠른 회복세에 대한 신차 판매를 확대하는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주문하고 현지생산 차량의 품질을 꼼꼼히 챙겼다.

정몽구 회장은 YF쏘나타와 쏘렌토R 등 최근 미국시장에 시판한 차량 이외에도 앞으로 출시할 현대차의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스포티지R과 K5 등 차종별 마케팅 전략에 대해 꼼꼼히 챙겼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최근 높아진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위상에 대해 치하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차를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5년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007년 25만대를 판매하며 최고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판매는 19만5천여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초 YF쏘나타를 본격 생산, 판매하면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활기가 넘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앨라배마 공장의 판매는 총 15만4천여대를 달성, 올 연말까지 3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만에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30만대 생산체제를 완성하게 된 것은 단연 YF쏘나타의 인기 덕택이다. 올 초 판매를 개시한 현대차 YF쏘나타는 6월까지 6만4,197대가 판매되며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며, 현대차는 이런 YF쏘나타 인기를 앞 세워 지난 6월 미국 시장 점유율을 역대 최대치인 5.2%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YF쏘나타는 최근 미국의 온라인 마케팅 조사 업체인 ‘컴피트’가 실시한 ‘가장 많이 구매를 고려한 차량’ 조사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경쟁 인기 모델들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되는 등 미국의 유력 자동차 조사에서 잇단 호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판매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73만5,127대(현대차 43만5,064대, 기아차 30만63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 42만5,852대(현대차 25만5,782대, 기아차 17만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9%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미국 앨라배마州 밥 라일리(Bob Riley) 주지사와 만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밥 라일리 주지사는 “현대차가 미국 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현대차의 앨라배마 진출은 이곳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했지만 그보다도 한국사람들의 근면과 성실함이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540만대 판매 목표달성이 가능한 가장 큰 요인은 지금껏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0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몽구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한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한편 국가적인 기간산업으로서의 책임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로의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발표한 뒤 인도,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등 주요 해외지역 판매 및 생산법인을 두루 방문해 현안을 점검하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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