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新 명절 풍속도, 2010 추석연휴백서

동경화 기자

오랜만에 긴 추석연휴가 돌아온다. 월차와 연차를 이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연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한껏 들떠 있다. 명절에는 뭐니 뭐니 해도 고향방문이 최고라며 오랜만에 친지들을 찾아뵐 계획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찌감치 좀 더 색다른 스케줄을 계획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늦은 여름휴가, 난 해외여행 간다!

바쁜 업무스케줄 때문에 올 여름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한유연(35세, 건축업) 씨는 이번 연휴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외국 유명 휴양지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올 상반기를 일 때문에 너무 바쁘게 지낸 한 씨는 여러모로 이번 추석연휴가 무척 기다려진다.

이번 샌드위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여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름휴가를 놓치거나 고향에 가기를 미뤄둔 많은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나 유럽, 미주 등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 특히 올해 추석 해외 여행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 때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 추석 연휴를 공략한 맞춤형 여행상품도 일찌감치 예약을 시작했다. 특히 백만 불짜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홍콩 2박3일 여행, 규슈 구로카와 3일 온천여행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연휴, 예뻐지기에 딱 좋다?

이번 명절 연휴 전후로 해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또 있으니 바로 성형외과다. 특히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의 손을 잡고 성형외과를 찾아 부모님의 주름진 얼굴을 한층 젊게 해 주고자 하는 효성이 지극한 자녀들이 늘고 있다. 명절이면 꽉 막힌 도로 때문에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또,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부모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향’이 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부모님들에게는 눈가의 주름을 교정하는 ‘외안각고정술’과 간편한 보톡스 시술 등이 인기다.

또한 평소에 며칠 씩 여유를 갖기 힘든 직장인들이 그동안 고민해 왔던 외모 콤플렉스를 교정하고자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연휴가 시작되는 17일~20일 사이 수술 예약환자가 일반 주말 보다 40% 이상 늘었다. 특히 20~30대 직장인 여성의 예약이 많은데, 쌍꺼풀 성형이나 코성형 등이 인기이며,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보톡스나 ‘미세 자가지방이식’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특히 올 추석의 경우에는 연휴가 길어지면서 회복기간의 여유가 생겨 ‘V라인 사각턱수술’이나 ‘광대뼈축소술’ 등 비교적 큰 수술인 안면윤곽수술에 관한 문의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모든 성형수술이 그렇듯이 수술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긴 휴가라고 수술을 일정에 맞춰 경솔하게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성형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연휴가 길어졌다고 촉박한 마음으로 수술을 결심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를 찾아 신중한 상담 후 시술받고 시술 후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지나친 성형은 부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평소의 콤플렉스를 교정해서 연휴 후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때 보다 자신 있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밖에도 꽉 막힌 도로에 시달린 남편들이나 명절 증후군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주부들이 도심 속 호텔의 스파 팩키지나 스트레칭 클래스 등을 예약하는 등 연휴의 끝에 휴식을 위한 스케줄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묵은 피로를 풀고 다시 활기찬 일상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명절 新 풍속도가 성큼 다가온 추석연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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