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휴 고속도로 정체, 내가 원인일수도?

이규현 기자

연휴의 즐거움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은 바로 교통정체다. 꽉 막힌 차 안에서의 답답함은 출발 전이나 정체 속에서나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마련. 누구나 한번쯤은 많은 그 지겨운 정체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 리포트에 따르면 도로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도로위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차량들, 고장이나 사고차로 인한 차선 통제, 도로의 합류시점에서 좁아지는 차선으로 인한 병목현상, 요금정산소의 지체되는 시간 등이다. 모두 별 수 없이 참아내야 하는 원인들이다.

앞서 말한 정체의 원인들은 운전자라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고, 내가 그 원인이라는 가정은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정체의 원인이 나라면 어떨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정체를 유발하고 있다면?

주행 중에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체를 만날 때가 있다. 주로 도로에 어느 정도 차량이 늘어서서 달리고 있을 때 발생하는 정체인데, 이를 “충격파(Shock wave effect)효과” 라고 한다. 시작은 일정한 리듬감을 공유하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 중 소수가 이유 없이 속력을 낮추기 시작한 데에 있다. 앞선 차의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면 뒤 따르던 운전자들도 불안감을 느끼며 감속을 하게 되고, 연쇄적으로 이어져 무리의 끝에 있는 차량은 극심한 정체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의 시작에서 나타난 현상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의 감속이 꼬리를 무는 정체의 시작인 것이다.

이 ‘충격파 효과’는 차선이 적은 지방도로일수록 여파가 더욱 크다. 추월로인 1차선에서 감속하거나 저속으로 주행할 경우 뒤 따르던 차들은 무리를 지으며 혼잡해지고, 말미에는 극심한 정체로 이어진다. 특히 평소보다 차량이 많은 연휴에는 더욱 그러할 수 있다. 운전자의 도로 위 휴대폰 사용이나 내비게이션 조작, 소지품 사용 등 운전자 개인 용무로 인한 감속이, 다른 운전자들에게는 스트레스와 짜증이 된다.

가능하면 운전 중 다른 업무는 동승자에게 맡기고 불가피할 경우 1차선을 피해 ‘주행로’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1차선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 내 차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차가 있다면 차선을 옮겨 길을 비켜준 뒤 다시 1차선으로 진입하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작지만 원할한 교통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기분 좋은 귀성길이 되고자 한다면 출발 전 교통흐름과 도로상태 등을 인터넷, 뉴스, 스마트폰 등으로 미리 확인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작은 센스 하나가 긴 충격파를 줄일 수 있으니 내가 원활한 주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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