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휴 물폭탄에 침수된 차? 중고차 가격 반토막

이규현 기자

추석 연휴 첫 날, 중부지방은 300mm에 달하는 폭우로 몸살을 앓았다. 짧은 시간에 기습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되는 집과 차가 속출했고, 물이 빠지지 않은 도로에서는 자동차가 물에 둥둥 떠다니거나 오랜 시간 방치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중고차시장에서는 차량이 물에 잠기거나, 주요장치가 오랜시간 물에 노출되어 피해를 입은 차를 침수차라고 부른다.

‘침수차’는 가장 치명적인 결함에 속한다. 한 번 물에 잠긴 차는 다시 건조를 해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적은데, 침수 때 차량에 유입되는 물에는 흙과 먼지 입자가 포함한 오염된 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반 빗물에 차가 젖는 경우보다, 부식도 훨씬 빠를 뿐 아니라 내부의 오염물이 쉽게 제거되지도 않는다.

■ 침수차 처리는 어떻게?
추석연휴에 노출된 침수차만 1천대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렇게 침수된 자동차는 어떻게 처리될까? 손실이 심각한 경우에는 폐차처리 되고 정비 후 주행에 이상이 없을 경우 중고차로 판매되기도 한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최경욱 매물담당은 “침수로 자동차 보험처리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시세대비 평균 20% 이상이지만, 최대 5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2008년식 아반떼 S16럭셔리 일반 중고차는 카즈에서 현재 1,200~1,250만원 사이에서 거래된다. 하지만 동급침수차는 최소 300만원 이상 하락한 900만원대 이하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침수차는 이처럼 가격이 낮아도 여전히 구입 기피대상 1호다.
그렇기 때문에 차주가 침수사실을 감춘 채 중고차로 판매하거나, 가격이 저렴해진 침수차를 사들여 ‘대포차’로 불법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포차의 경우 합법적인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중고차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차주가 침수사실을 감추고 판매하는 경우는 더러 있기 때문에 중고차구입 시 침수차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침수차 확인은 어떻게?
먼저 사고자 하는 차량의 보험금 지급내역을 확인하는 좋다. 보험금 지급내역은 보험개발원을 통해 직접 확인해봐도 되겠지만, 비용이 부담될 경우 차량의 판매자에게 요청하면 손쉽게 확인을 할 수 있다. 차량 소유자가 해당 차량이 가입된 보험사에 요청할 경우 무료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급내역사항을 알려주지 않을시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차량에서는 실내 및 트렁크룸의 냄새를 맡아보거나 운전자가 미처 신경쓰기 어려운 작은 부분을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침수차는 오물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아서 실내에서 곰팡이나 녹 냄새 등 악취가 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연료주입구나 안전벨트, 시트 밑 스프링, 시트 탈착부분, 헤드레스 탈착부분이 그러한 곳인데, 이곳은 실내 세차항목시에도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워서 완벽하게 오물이 제거되기 어렵고, 걸레로 닦아내어도 오염흔적이나 녹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손쉽게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즈 최경욱 매물담당은 “침수차는 가격이 싸지만 오염물로 인한 피해를 입어 침수전으로 완벽하게 복구되기는 힘들며, 차량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침수차량은 권하지 않는데, 만약 피치 못한 사정으로 침수차를 구입해야 한다면 3개월 이내로 잠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에 문제가 발견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을 항상 상기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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