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빠른 변화의 물결 ‘길음 뉴타운’

낙후지역… 뉴타운… 2015년 친환경도시 까지…

김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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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사업지구로 널리 알려진 길음동. 1980년대 어두운 골목길과 촘촘하게 붙어있는 낡은 집들로 그 모습이 기억되어 있기도 한 곳이다. 그리고 지난 2002년 서울시 최초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2004년 뉴타운 최초로 길음 2, 4구역에 분양이 시작되었고, 이후 4, 5, 6구역이 차례로 준공을 마치게 되었다. 시범 뉴타운 지구로 선정된 길음뉴타운은 수많은 뉴타운지구의 진행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공공부문이 도시기반시설 설치를 하고, 민간업체가 주택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신속한 진행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고 그 변화의 물결은 더욱 빠르게 흐르고 있다.

친환경도시로 탈바꿈

1980년대 어두운 골목길과 촘촘하게 붙어있는 낡은 집들로 이루어진 길음동 941번지의 모습은 이제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고층 아파트로 밀집된 길음 뉴타운지역은 2015년까지 3,740가구가 들어서는 길음(확장)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안에 따르면 길음동 941번지 일대 14만 2,498㎡에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41개 동이 들어선다. 특히 이곳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한 대체에너지 사용을 통해 기존 화석연료사용시보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아파트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불안한 사회심리를 해결하듯 법외예방을 위한 친환경 설계기법도 도입된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인기척이 드문 외진 곳을 최소화하고, 지하주차장의 기둥은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한 주거 환경으로 한걸음 앞서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확장지구 전역에 보행 장애물을 제거하여 장애인이나 노인은 물론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미아뉴타운지역과 보행로를 두어 북한산까지 도보로 산책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중교통의 갈증 해소

신속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길음뉴타운은 한때 지역의 주민들은 교통난, 편의시설의 부족, 인근 공원의 부재 등으로 많은 우려가 쏟아져 나온 곳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뉴타운 내부의 경사 또한 심해 전철역까지의 이동에 불편함이 따랐다. 또한 주변 인수로의 정체와 미아, 정릉 등의 뉴타운 사업진행으로 유동인구에 따른 진입차량의 증가로 이를 분산시킬 방안 또한 필요했다.

하지만 일단 뉴타운 내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남북을 가로지르는 길음역을 비롯한 버스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은 대부분 도심 및 강남을 비롯한 서울의 대부분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13년 우이~신설을 잇는 11.4㎞ 경전철의 도입이 확정되면서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은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전철은 동북권을 대표하는 미아·길음뉴타운의 교통대책을 위해 검토 및 진행되는 것인 만큼 이 지역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휴식공간 부재 해소

경전철 개통에 앞서 길음뉴타운의 아쉬움으로 여겨지던 녹지공원도 오는 12월 까지 들어선다. 대규모 주거 단지에 걸 맞는 공원의 부재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는지 단지 곳곳에 어린이 공원이 조성되었지만 충분한 환경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평가가 있었다.
이에 지난 4월 성북구청은 현재 공영주차장과 버스정류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길음역 역사 인근에 5,600㎡ 규모의 물과 숲이 어우러진 녹지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주민휴식공간에는 바닥분수와 실개울 등의 수경시설을 비롯하여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광장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곳은 공영주차장이 폐쇄되고 이곳을 지나는 버스정류소 또한 옮겨진 상태이다.

‘태양광 아파트‘ 친환경 설계 도입 

서울의 낙후지역에서 뉴타운 지구로 선정되고 사업이 진행되어 오는 동안 수면위로 떠오른 교통과 공원 부재의 문제 등을 연달아 해소하면서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길음뉴타운에 친환경 설계가 도입되어 한 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두에 언급한 길음동 941번지에 태양광 기술도입을 하기에 앞서 길음뉴타운 8구역에서 그 가능성을 테스트 하게 된다. 현재 25개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아파트 중 태양광 이용효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9개 동에 124.91kW 규모의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이로써 이 지역의 주차장을 비롯한 가로등·관리사무실 등의 공공용 전원이 태양광으로 대체된다.

서울시는 현재 에너지관리공단 및 설비업체와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총 사업비는 9억 1,800만 원(국비보조금 5억 5,000만 원, 시·조합 3억 6,800만 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오는 10~12월까지 태양광 설비공사가 완료되어 내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되며,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민간 아파트에 구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개발 사업의 시금석

서울시의 뉴타운개발은 구역별로 기간을 달리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사업이 마무리 된다.

그 속에서 길음뉴타운은 시범사업지구라는 특성 이상으로 매우 신속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 속에서 나타는 교통정체 및 녹지공간 부족에 대한 문제가 완벽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희망의 불씨를 보여주고 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노후주택으로 북적거리던 곳이 조경이 뛰어난 대규모 아파트로 바뀌고 지역이 정비되면서 도시외관 수준을 높였다는 점은 분명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격이 상승과 또 다른 부의 충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단순히 사업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입주민과 기존 세입자의 이주문제를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입주민 편의가 최대한 고려되고, 서울 전 지역에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의 시금석이 되었다는 평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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