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4가지테마 ‘중랑생태문화공간’

그린벨트 조성 가능한 녹지공간 탄생

강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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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탁 트인 호수 옆 공원길을 따라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여유로운 아침의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빠르면 내년 5월 서울시 망우동 일대에서 누릴 수 있다.

서울시의 난립지역

서울시는 지난 4월 착공을 시작으로 중랑구 망우동 241-20 일대 약 18만㎡ 규모의 중랑생태문화공원(가칭)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망우동 그린벨트 지역(14만 7,666㎡)과 인근 나들이공원(3만 2,000㎡)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에는 ‘가족캠프존‘과 ‘청소년문화존’등 4가지의 테마 공원으로 조성된다.

총 593억 원을 들여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지난 2007년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에 대한 기본 실시설계 완료 이후 주민설명회,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지난 1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하였다.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와 맞닿은 이곳은 과거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그 뒤로 관리 소홀로 노후 불량주택을 비롯한 무허가 건축물, 분묘 및 경작지 등으로 무질서한 모습을 보여 서울시의 낙후지역으로 손꼽혀왔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의 난립 상태를 정리하고 그린벨트 조성이 가능한 녹지의 생태문화시설로 재탄생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생태문화시설로의 재탄생

생태문화공간은 ‘가족캠프존’, ‘청소년문화존’, ‘생태학습존’, ‘숲 체험존’등의 테마로 구성된다. 우선 3만 7천㎡ 규모로 조성되는 ’가족캠프존‘은 서울 도심 속에 최초로 도입되는 공간으로 하루 최대 220명이 캠프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야외테이블, 바비큐그릴, 화장실, 샤워장, 스파 등의 개별시설이 도입되어 야외캠프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취사 후 설거지로 인한 하수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공간에 수도 시설을 두지는 않는다.

캠핑장은 평일엔 초·중학생 등의 체험학습장과 직장인들을 위한 워크숍 장소로, 주말은 가족단위 및 직장인 등 단체 이용객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소년 문화존’엔 주변 15개 학교 13,700여 명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위한 청소년커뮤니티센터와 청소년 상담실, 청소년들의 취미활동을 위한 밴드 및 댄스동아리방과 200개 열람석을 갖춘 청소년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방음시설이 마련되는 밴드연습장은 악기를 다루는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학습존’(1만 25㎡)은 ‘경작 체험장’과 ‘수생습지원’이 도입되어, 모내기, 배나무 관리 등의 농작물을 가꿀 수 있고, 수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과수원을 이용한 체험장도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숲 체험존’(7만 5,209㎡)은 현재의 자연지형과 산림을 그대로 보존하여 ‘산림욕장’, ‘참나무 관찰원’등 으로 활용되며, 등산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전망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 산소호흡기

593억 원을 들여 진행할 공사가 내년 5월에 끝나면, 중앙선 지하철 양원역과 망우리 공동묘지 사이에 서울 동북부 주민을 위해 푸른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랑생태문화공원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한 가운데 조성될 것”이라며, “서울의 대표적 소외지역을 시민들이 푸른 공기를 마시며 다양한 문화놀이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행복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낙후된 개발제한구역을 대상으로 테마공원 조성지를 추가 발굴하고 생태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서울시가 조성 예정인 거점 공원은 중랑구 이외에 구로구 ‘푸른 수목원’,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 양천구 ‘신월문화공원’, 도봉구 ‘식물생태원’등 4곳이 더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수없이 많은 개발 계획은 이제 사람들의 관심을 무디게 한 것 같다. 때론 화려하게 주목을 받다가 어느덧 사라지는 반면, 철거과정에서 기존 생존권자와의 마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청계천 복원이나 용산사태와 같이 기존의 것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짓는 방식이 다수를 위한 길을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보다는 더욱 잔혹해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593억 원이 들여 진행되는 ‘중랑구의 생태문화공간’은 내년 5월 공사완료를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이 기존 생존권자를 포함한 모두의 산소호흡기능을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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