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계속되는 연말 술자리, 숙면 위해 ‘이렇게’ 하라

자신의 주량 바로 알고, 도수 낮은 술에 안주 많이 먹어야

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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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넘쳐나는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하지만 자신의 주량도 모르고 무작정 이런 술자리를 참석했다가는 1년간 잘 지켜온 건강마저 해칠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홍대 앞과 강남역에서 2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주량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여성들이 자신의 주량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량은 '다음날 일어날 때 평상시처럼 편안하게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의 음주량을 말하는데, 조사 결과를 보면 75% 가량의 여성들이 ‘필름이 끊어질 때’까지로 오인하고 있었다.

◇ 술과 숙면의 상관 관계

주량에 대한 잘못된 인식처럼 술과 숙면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잠이 오지 않을 때 술 한 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잠자기 전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었고, 술을 먹으면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잠에 빠져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어지고 몸이 이완되면서 쉽게 잠에 빠져들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과음은 오히려 1, 2단계의 얕은 수면이 이어져 숙면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잠이 들고 난 뒤에도 심박동이 빨라져 있고 혈액은 계속 빨리 돌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도 달리기를 하는 것과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결국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흘러 알코올의 농도가 저하되면 각성주기가 찾아와 잠에서 깨는 횟수가 증가하게 되며,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 때문에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심지어 술을 마시면 신체 근육이 늘어나면서 평소 코골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기도가 이완돼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기는 경우도 있다.

◇ 숙면을 위해 술 잘 마시는 방법은?

평소 수면장애가 있는 것과 관계 없이 잠들기 전 몇 시간 내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 불면증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연말모임 등에서 술을 마셔야 한다면 가급적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로 적은 양을 마시도록 노력한다.

또 안주를 적당히 먹어서 술이 덜 취하도록 해야 하며 물을 함께 마셔서 알코올의 배설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술을 깨기 위해 음주 후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커피에 든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하므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 술자리에서의 또 다른 유혹인 담배도 니코틴이 우리 뇌를 자극해 각성상태로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므로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요즘 같은 연말에 갑자기 불면증이 생겨 내원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연말모임 등으로 인해 과음과 피로 수면리듬의 흔들림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술을 먹으면 자겠지 하는 마음은 알코올에 대한 내성과 의존성만 높여, 금단증상 등으로 인해 더욱 잠이 오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 원장은 또 "불면증 환자들의 경우 쉽게 잠을 청하는 방법으로 술이나 수면제를 많이 찾게 되는데 일단 내성이 생기면 점점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돼, 알코올 의존증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술보다는 스트레칭이나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숙면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허 원장은 귀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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