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스키니 패션’ 여성질환에는 오히려 ‘독’

장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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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미(美)’를 위해서라면 몸이 상하는 것쯤은 감수할 정도로 여성의 미를 향한 욕구는 강하다. 유럽의 코르셋, 중국의 전족(纏足)도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최근 슬림하게 쭉 뻗은 다리 라인을 뽐내기에도 좋고, 긴 상의와 함께 코디하면 통통한 몸매를 커버할 수도 있어 날씬한 여성은 물론 통통족 여성들에게도 사랑 받는 패션아이템인 레깅스와 스키니진 등 이른바 ‘스키니 패션’도 그 대열에 합류할 기세다. 이런 스키니 패션 또한 여성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애한의원 평촌점의 정의령 원장은 “체열진단기기를 통해 영상으로 확인해 보면 상체는 정상적인 체열 양상을 띄지만 스키니진과 같은 조이는 하의를 입은 하체는 차갑게 나타난다”며 “이는 스키니진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인데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지만 평소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여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스키니패션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

수족냉증, 즉 손발이 유난히 차고 시린 증상은 한의학에서는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스키니 패션은 호흡의 근본인 단전의 순환을 방해하게 되므로 손발의 기혈순환이 잘될 리가 없으며 냉증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평소 냉이 많거나 질염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꽉 조이는 하의를 입을 경우 질염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질염 치료 시에는 외음부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키니 패션은 통풍이 잘 되지 않아 그만큼 습하게 되어 칸디다 등 질염을 유발하는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생리통이 심한 여성에게도 스키니 패션은 독이 될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대체로 아랫배가 찬 편인데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 패션은 자궁이나 생식기를 더욱 차갑고 습하게 만들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어혈로 인해 다른 자궁 질환으로 악화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키니진을 포기할 수 없다면 다음과 같이 평상시 혈액순환을 돕는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스키니진처럼 꽉 조이는 옷을 입은 날에는 귀가 후 반신욕을 통해 외부에서의 피로를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한열의 균형을 되찾아 준다. ▲집에서만큼은 반드시 혈액순환이 잘 되는 편안한 차림을 유지하고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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