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맹추위 속 과난방, 비염·호흡기 환자에겐 오히려 독

장세규 기자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계속된 한파는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더욱 괴롭게 만들고 있다. 특히 폐나 기관지에 찬 기운이 몰려있거나 열이 쌓이면 비염이 생길 수 있고,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시는 찬 공기가 목에 갑작스럽게 자극으로 가해지면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사무실에서의 과난방이다. 바깥 기온이 낮다 보니 자연스레 사무실 난방을 과도하게 하는 회사가 많은데, 이런 경우 바깥의 찬 공기와 달리 사무실 안은 너무 따뜻해서 신체가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감기 등의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사무실의 과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건조해지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피부와 점막이다. 온도나 습도 등에 민감한 콧속의 점막은 환경이 조금만 건조해져도 쉽게 마르게 되어, 코로 숨쉬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우리 몸에서 코는 외부로부터 들이마신 공기로부터 노폐물을 걸러내어 신선한 공기를 폐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가 건조해지면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콧물이 말라 외부에서 유입된 노폐물이 그대로 코에 남게 되는데, 비염 등이 있어서 코 점막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되기가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실내의 습도가 너무 높아도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많이 번식할 수 있으나 실내가 너무 따뜻하거나 건조해도 알레르기 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증가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적당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추운 겨울이라도 한 시간에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실내온도는 18~21도, 습도는 50~60%로 맞춰주는 게 비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코모코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외부의 찬 공기나 알레르기 물질이 심하더라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은 증상이 경미한 정도로 진행돼 치료도 쉽게 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청결하지 못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증상의 정도도 심하고 치료도 그만큼 더 오래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평소 자연식단 위주로 섭취하고, 차가운 음료 대신 감초대추차나 유근피차, 녹차 등 따뜻한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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