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휴케어 정승호 대표 “의료기관과 지속 가능한 '의료관광 롤모델' 만들 것”

박대웅 기자

‘휴맥스 전략기획실장, 미디어카트 대표, NHN 게임본부 사업 부장 …’

병원마케팅 회사의 대표가 이러한 이력을 가졌다고 하면 잘못된 인사라고 생각하지 쉽지 않을까? 하지만 휴케어 정승호 대표는 이처럼 자신의 커리어의 대부분을 IT의 관련 회사에서 보냈다. 업계에서는 찾아 보기 드문 이력이지만 그가 휴케어 대표를 맡은 이후 야심차게 들고 나온 ‘코리아메디컬허브(KMH)’를 보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코리아메디컬허브는 휴케어의 다년간의 글로벌 의료 마케팅 경험을 녹여낸 온라인 글로벌 의료 홍보 플랫폼이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언어 문화권 별로 외국인 환자가 직접 한국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을 확인하고 휴케어의 전문 인력을 통해 상담과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 박람회 참여나 에이전시를 통한 간접 유치에 의존하는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 대표의 그간의 경험 덕이다.

정 대표는 “의료관광은 아직까지 공공 의료의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의료를 산업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리아메디컬허브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의료서비스를 해외에 알리고 휴케어와 파트너 의료기관이 오랫동안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의료관광과 관련해 정 대표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한국 의료의 실제 수준에 비해 글로벌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어떠한지.

▷ 이전에는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이 남는 시간에 한국 의료를 체험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의료목적으로 방문하는 환자들의 비율이 많이 늘었다. 특히 한류로 인한 방문객들의 한국 의료에 대한 직간접적인 체험이 많아지면서 실질적인 인식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 개선을 특정 지역이나 관심군을 넘어 보편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유치업체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의료관광 시장 확대와 함께 유치업체가 난립하면서 여러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 일부에선 유치업체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 다소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인위적인 인수 합병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의료기관에 인정을 받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고 그러한 회사들이 자연스럽게 대형화될 것이다.

다만 현재 유치업체가 환자를 유치하고 진료비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떼어가는 방식은 초기 시장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렇게 방문한 환자에게서는 대체적으로 재방문이나 입소문 효과 등 2차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유치업체와 의료기관과의 관계도 일회성에 그칠 확률이 높다. 또한 이러한 수수료 때문에 환자에게 비용이 과다 청구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 초기라서 유치업체와 외국인간의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결국 해소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은 되어 있지만 유치실적이 없는 병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유치를 어려워하거나 준비 중인 기관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조언을 한다면.

▷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면 체류기간이 길지 않을 외국인을 위한 맞춤 상품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환자를 한번 다시 보지 않을 대상으로 생각해서 준비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방문환자의 입소문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 주변국의 경우는 재 방문하는 환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국내 환자와 마찬가지로 평생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관리하고 관련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다 보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 예를 들어 일본 같은 경우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문화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예약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환자 대부분이 먼저 예약시간을 정하고 방문한다. 반면 중국의 경우 아직 예약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약시간을 정하고 방문 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의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나라별 수준차로 접근해서는 어렵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관광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지원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 재정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분쟁과 관련한 문제를 보다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외국인들이 한국 의료 수준에 대한 신뢰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혹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안전한 보상체계가 있다고 한다면 한국을 의료관광 목적지로 선택하기가 더욱 쉬워질 것이다.

유치업체로써 휴케어만의 장점과 향후 계획은.

▷ 휴케어는 정부에서 의료관광을 위한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왔다. 그간의 경험과 함께 유치환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그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점, 언어 문화권별로 언어뿐 아니라 체화된 의료지식 등을 습득하고 있는 인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이 장점이다. 이러한 부분은 휴케어가 파트너 의료기관의 의료관광 상품 개발부터 유치 마케팅 및 유치과정의 상담과 관리 등의 모든 과정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휴케어는 글로벌 의료 마케팅를 통해 ‘후즈후’ 브랜드를 성장시킨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다.

휴케어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코리아메디컬허브를 성공적인 마켓팅 플랫폼 및 외국인들에게 정확한 한국 의료정보 전달 도구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의료기관의 평생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로써 지속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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