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성조숙증 매년 44.9% 급증…발견 늦으면 성장판 닫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 증가가 주된 원인

장세규 기자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매년 2차성징이 평균치보다 일찍 찾아오는 성조숙증으로 방원을 찾는 어린이 환자의 증가율이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에 따르면 가정의 2006~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성조숙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6년 6천4백명에서 2010년 2만8천명으로 5년간 약 4.4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4.9%로 나타났다.

또 총진료비는 2006년 23억원에서 2010년 179억원으로 5년간 7.8배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67.7%로였다.

성조숙증 진료인원의 최근 5년간 연령별 구성은 2010년 기준 5~9세가 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으로 보면 남아는 10~14세가 68.8%로 가장 많았고, 여아는 5~9세가 72.1%를 차지했다. 이는 남아의 경우 조발사춘기현상을 일반인이 발견하기에 매우 어렵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10~14세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심평원은 성조숙증의 급증 이유에 대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증가와 TV,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에 쉽게 노출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음모가 발달하는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여아는 원인질환 없이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남아는 대뇌 자체 등에 원인이 있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아는 가슴발달 같은 분명한 신체적 변화가 있어 부모의 눈에 쉽게 발견될 수 있지만, 남아는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렵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무엇보다 성조숙증이 진행되는 시기에는 같은 또래보다 신체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이때 부모들은 흔히 ‘내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 또는 ‘이렇게 잘 크니 나중에 키가 크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성조숙증인 경우 성장이 빠른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크는 기간이 줄어들므로 최종적인 성인키는 작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심평원은 특히 "성조숙증은 발견이 늦을 경우 치료의 효과가 적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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