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도요타-포드 하이브리드 기술 공동 개발 나서

현대기아차도 긴장,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힘쓸 것"

박현규 기자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가 하이브리드차 개발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향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상반기 세계 자동차시장 판매 3위인 도요타와 미국 빅3 업체 중 하나이며 세계 6위인 포드 양사가 하이브리드차 기술 제휴에 나선 것이기에 이번 제휴는 친환경ㆍ고연비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이들 업체와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기아차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와 포드는 22일(현지시각) 두 회사가 향후 출시될 소형 트럭과 SUV에 적용되는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와 포드는 "최근 몇 년간 연비를 높이기 위해 양사가 각기 연구했던 소형 트럭 및 SUV 하이브리드 기술의 공통점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된 것은 미국 정부가 최근 연비 기준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새로운 자동차 연비기준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 평균 연비는 54.5 mpg(ℓ당 23.0 km)로 높아진다.

또 미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 업체는 2009년 현재 27.3 mpg인 평균 연비를 2016년까지 35.5 mpg(ℓ당 15.0 km)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포드가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선두주자격인 도요타의 기술을 빌리지 않고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라는 자존심을 구기면서까지 이번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일단 이번에 양사가 기술 개발에 있어서 공조를 기울이기로 한 부문이 소형 트럭과 SUV이기 때문에 다소 안심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세계 시장의 친환경ㆍ고연비 조류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하에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도요타와 포드의 제휴가 지니는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하이브리드 기술력에서 도요타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며 "높은 연비와 뛰어난 성능을 지닌 하이브리드 차량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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