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앞둔 제약업계, "주요품목에 선택과 집중"
정부가 4월 일괄 약가인하(오리지널 의약품과 복제의약품 가격을 53.55%수준으로 일괄 인하)를 강행처리할 방침을 보이고 있고, 리베이트 단속 강화 등으로 매출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로 인해 약 1조 7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품목·인력 구조조정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일부 중소제약사들은 퇴출 당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대형제약사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동아제약,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사업 상황 타개"
동아제약은 올해 약 1000억원의 매출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매출비중이 57%나 되기 때문.
하지만 이를 신약개발, 일반약, 진단시약 부문에서 손실을 보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로 매출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메꾸기 위해 사업구조 다각화(신약개발, 해외수출확대)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자체 개발한 신약 '모티리톤'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인다.
동아제약은 위장운동촉진제 국내시장 규모인 2000여억원 중 `모티리톤`(약가 160원)을 올해 130억, 3년내 연 500억원대 대형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GSK·바이엘과 코프로모션을 통해 각각 '플라바스'(전립선치료제)와 '카티스템'(줄기세포치료제) 등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GSK와 공동영업 계약을 맺은 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 3개 품목이 3분기부터 직접유통 체제로 전환되면서 약18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달 16일 일본 바이오 벤처인 GTS(Gene Techno Science)사에 기술이전한 바이오 시밀러 ‘FSK-0808’에 대해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모치다제약이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을 완료했다. 금년 말부터 제품 출시가 이뤄지면 로열티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편의점에서 팔리는 박카스 제품의 신규 출하가 증가하고 있어 18%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녹십자, "혈액제제와 백신분야 집중, 희귀의약품 시장 영향력 확대"
증권업계는 이번 약가인하 정책에서 녹십자의 손실이 가장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과 혈액제제의 매출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녹십자 관계자는“주력분야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에서 세포배양이나 유전자재조합 방식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희귀의약품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백신·혈액제제 이외에도 바이오베터(개량 바이오복제약)등 희귀의약품 같은 독자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오는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해외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대웅제약 “수익악화 제품 구조조정, 코마케팅 늘린다”
대웅제약관계자는 "올해 약가인하 시행을 앞두고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품목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R&D 부분은 차별화된 개량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신약 분야는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등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현재 9곳의 다국적제약사들과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최소 15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여러 다국적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도입해 단기간에 매출을 성장시킨 전례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말부터 코프로모션을 통해 ‘넥시움(항귀양제)’을 판매해 2009년 93억원, 2010년 두배가 넘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양행 “코마케팅 강화, CMO에 기대”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의 품목 도입과 CMO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트윈스타' 코프로모션을 체결해 연 매출 300억원의 성공적 결과를 통해 '트윈스타'를 도입했다. 이들은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유한양행 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비리어드’, ‘트루바다’, ‘트루젠타’등도 450억원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유한양행이 올해 다국적제약사와 신규 신약원료공급계약(CMO)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항바이러스제 상업화 신약 2건, 임상시험중인 신약 3건에 대한 원료공급계약 매출액이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 관계자는 "현재 다국적제약사와 15건의 CMO를 체결했는데 향후 1~3년내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절반만 성공하더라도 연간 1000~1500억원의 신규매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어렵기 때문에 신약이 들어와도 시장에서 성공할 지 미지수"라며 "코마케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종근당 “적기에 신약·제네릭 제품 출시, 중심의약품 매출 집중”
종근당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 확대해 오고 있다. 2007년 8.8%에서 2008년 9.0%, 2009년 8.2%, 2010년 9.4%, 2011년 10%를 투자해 왔다.
앞으로도 적기에 신약 및 개량신약, 슈퍼제네릭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독려하고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매출의 주요 품목인 ‘딜라트렌’·‘살로탄’(고혈압치료제), ‘리피로우’(고지혈증치료제) 등의 매출을 올해 최대 40% 이상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 순환기 중심의약품 부문 매출이 종근당 전체매출에서 약 35%를 차지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의약품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매출 감소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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