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6% 정신질환 경험…치료 환자 적어 대책마련 시급
상담·치료 15.3%불과, 85%는 상담 받은적 없어
최근 정신 질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회적인 제약이나 주변의 눈을 의식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정신 이상 가능성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영.유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확대하고 직장건강검진에 정신질환을 포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에서 11월까지 전국의 성인 6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결과 정신질환의 1년 유병률은 1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16%가 조사시점 이전 1년간 정신질환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6.2%, 여성이 15.8%로 남성이 다소 높았다.
정신질환 평생유병률(평생 살면서 정신 질환을 경험한 비율)은 27.6%(남성 31.7%, 여성 23.4%)에 달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살면서 한차례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다만 증상이 가벼운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에 따른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10.2%, 평생유병률은 14.4%로 낮아진다.
이 같은 정신질환 유병률은 5년 전인 2006년 조사 당시의 1년 유병률(8.3%)과 평생유병률(12.6%)에 비해 각각 7.7% 포인트와 1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신 질환 확산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평생 1차례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했다는 응답 비율은 15.6%에 달했으며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다`는 3.3% ,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도 3.2%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자살시도자는 10만 8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주요 정신질환별로는 우울증으로 대표되는 `기분장애`는 평생유병률이 7.5%(남성 4.8%, 여성 10.1%)였다. 또 최근 한 중년 개그맨의 고백으로 관심을 모았던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8.7%, 1년 유병률은 6.8%였다. 최근 1년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대략 245만명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매년 정신질환자가 늘고 있지만 평생 정신질환 경험자 중 정신과 전문의나 기타 정신건강전문가를 통한 상담·치료를 받은 비율은 15.3%에 불과했고, 85% 정도는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2010년 이용률이 39.2%였으며 호주는 34.9%(2009년), 뉴질랜드는 38.9%(2006년) 수준을 보였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신질환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아 만성질환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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