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불법 유통' 제약사 관리 허술 드러나
모 제약업체 전무 등 영업직 12명은 의사 처방 없이는 살수 없는 덱사메타손 몰래 빼돌렸다. 이 덱사메타손은 염증치료제인 스테로이드 가운데 가장 강력한 약이다.
이들은 몰래 빼돌린 약을 약국에 납품한 것처럼 서류만 꾸민 뒤 2008년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4억 원어치를 브로커 등을 통해 불법 유통시켰다.
이들이 같은 짓을 한 이유는 실적 압박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처에 밀어내기로 팔았다가 반품시켜준다며 다시 돌려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빼돌린 약 일부는 노인들에게 불법 판매됐다.
건강식품제조업체와 건강원 등으로 흘러들어간 약은 무자격자들을 통해 노인에게 관절염 특효약으로 판매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복용할 시 효과가 빠르기 때문에 좋은약인줄 알고 과도하게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경쟁업체보다 부당이득을 많이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덱사메타손은 약효가 큰 만큼 부작용도 크다.
박천욱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심하게 될 경우 뼈에 골다공증이라던가 무혈성 괴사를 초래할 수 있고,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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