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기업, 동네식당 식자재 유통업까지 진출..상인 반발 확산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재벌빵집 몇몇이 철수했지만 대기업이 단체급식에 이어 이젠 영세한 동네상권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유통업까지 진출해 지역 중소상인들의 생업을 위협하고 있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동네 식당들에 고추장이나 조미료 같은 식자재를 납품하는 A씨. 그러나 대기업인 대상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중소식자재 유통업체를 인수해 이 지역에서 고추장이나 마요네즈 등을 많게는 20% 넘게 더 싸게 팔아 17년째 생계를 꾸려온 일을 언제 그만 둬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식자재 유통업자는 "손님도 절반으로 줄고 매출도 절반 줄고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구 등에서도 대상과 씨제이 자회사가 지역 식자재 도소매 업체를 인수하고 나섰다.

전북 중소상인살리기 전북네트워크는 대상그룹이 식자재유통 프랜차이즈인 '대상 베스트코'가 전주 송천동과 익산 모현동에 있는 지역업체를 인수해 대형상점을 앞세워 대형마트 진입을 노골적으로 진행하며 지역상권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상 베스트코 관계자는 "가치 자체가 외식업체의 동반 성장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 출범 시켰다"라며 식자재 유통 구조를 개선하면 동네 식당들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소상인들은 거대 자본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장악하려는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역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는 식자재 유통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는 5천여 곳.

대책위는 지역의 식자재 납품 상인과 슈퍼마켓, 전통시장 상인,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를 구성해 전국적인 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대상그룹이 진입을 시도한 전주, 인천, 대전 등 지자체에 공동대응해 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대상그룹 본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대상베스트코 입점 저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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