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건설업계 "정부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 되려 경색… 세금감면 소급해야"

김진수 기자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국내 주택건설업계를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주택협회는 지난 10일 발표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적용 시기를 놓고 정부 및 국회와 협의를 벌이면서 불확실한 적용시기로 인해 시장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정책의 시행일 소급적용과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상임위 통과 시기가 불투명해 발표일로 날짜를 앞당겨 소급적용해야 한다는 회원사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며 "국회, 정부와 잘 협의해보고 필요하면 공식 건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세금 감면 조치는 관련 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일'부터 올해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주택협회는 세금감면 조치를 대책 발표일인 지난 10일로 소급적용하고 올해말까지인 기간도 내년 말까지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수요자들이 세금감면 혜택을 누리려고 거래를 '올스톱'하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이 오히려 더 경색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야 대립구도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로 관련 법안이 언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눈치보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고려됐다.

또 수요자들이 잔금 납부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최대 3개월 가량에 불과한 감세 기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 업체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협회가 파악한 결과, 이번 대책의 시행시기 불투명으로 김포한강신도시 등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고 잔금을 완납한 계약자의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건설 관계자는 "지방에서 대단지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 중인데 가계약한 실수요자들이 정부 대책을 보더니 '상임위 통과 이후에 계약하겠다'며 모두 포기하고 있다"며 "확정될 때까지 분양작업은 완전히 멈춰서게 됐다"고 말했다.

취득세와 양도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에도 이미 계약까지 마쳐놓고 잔금을 차일피일 미루는 입주 예정자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또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대책 발표일로 소급적용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굉장한 혼란이 올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야당 반대로 법 통과 자체가 무산되면 연말 유동성 위기가 올까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협회는 또 법 시행일 현재 미분양 상태인 물량에만 적용하기로 한 양도세 감면 대상의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