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이하 합수단) 출범 후 처음으로 거물 무기중개상을 체포했다.
합수단은 11일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66)을 돈암동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유명인이다. 계열사인 연예 기획사 일광폴라리스 소속 연예인 클라라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구설수에 올랐던 L 회장이 바로 이규태 회장이다. 클라라는 이 회장이 "성회롱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메신져 속의 L회장은 오히려 엇나가는 클라라를 다독거리는 인자한 어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합수단에 의해 일광그룹이 납품대금을 부풀려 정부 예산 수백억 원을 더 타냈다는 혐의을 받자, 이 사실을 한 네티즌들은 충격을 받았다. 일부 언론에선 "회장님, 클라라 속옷 감상하며 혈세 말아드셨나?"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합수단은 일광그룹의 협력업체인 SK C&C의 국방전략담당 상무 권 모(61) 씨도 함께 체포했다. 권 씨는 이 회장과 공모해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씨는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이다.
합수단은 이 회장과 권 씨가 사업자?협력업체 선정단계에서부터 사업비를 부풀리기로 공모했는지 추궁하고 있으며, 이 회장이 정찰용 무인기(UAV) 능력 보강 사업과 관련해 군 기밀을 입수했다는 의혹도 확인 중이다. 사건의 전모가 더 클 가능성도 있다.
1980년대 중반 일광공영을 설립한 뒤 30년 넘게 무기중개를 해온 이 회장은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하는 '불곰사업' 과정에서 배임·횡령 혐의가 드러나 2009년 구속된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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