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승준 사과 영상은 뒷전, 의견 다른 사람들에게 폭언과 욕설, 인격모독 던지느라 바빴던 네티즌들

-
아프리카TV를 통해 심경고백한 유승준
아프리카TV를 통해 심경고백한 유승준
아프리카TV를 통해 심경고백한 유승준

지난 19일 밤, 유승준이 아프리카TV을 통해 한국 국민에게 심경고백을 했다.

방송 내용에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국민에 허탈감과 선처를 드려 죄송하다. 선처를 바란다.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 갈 수 있다면 지금에라도 군대에 가고 싶다"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설득이 국적 포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존심 때문에 본인이 피해자라 생각했다.", "징집해제시기(38세) 맞춰 나온 것 아니다" 등 논란이 될 법한 말들도 있어 유승준에 대한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네티즌들은 영상에 달린 댓글에서 여과 없이 유승준을 비난했다.

 

"의무를 불이행 한 것은 의무를 행함으로서만 용서받을 수 있다. 군 복무를 마치기 전까지 용서받을 생각 말라"

"정말 13년 동안 고통받았을까? 왜 군에 입대하지 못하는 나이가 돼서야 나타나 용서를 구하는 걸까?"

"유승준 씨가 입국해 한국 예능 방송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

"미국인이 된 이상 군 입대를 하지 않은게 범법행위는 아니게 됐지만,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한 죄는 크다. 보통 사람들은 바보라서 군 복무를 하는 줄 아나?"

"국방부가 복무 중 연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었는데도 병역을 기피한 건 너무했다고 생각하진 않나?"



하지만 유승준을 옹호하는 여론도 수가 적진 않았다. 이들은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공감 간다 영상을 보니 짠하다.", "사람이 살다가 실수할 수도 있는데 이리 무정한가?", "한국 정부 밴댕이 소갈딱지 같다." "더 못된 놈들도 있는데 왜 유승준만 가지고 저러냐."등의 의견을 남겼다.

그런데 유승준의 사과에 대한 입장 차이는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번졌고, 곧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원색적인 비난이 오가기 시작했다.  

 

악플이 난무하는 댓글창
악플이 난무하는 댓글창

 

처음엔 한 네티즌이 "유승준 실수니 뭐니 옹호하는 새끼들 혐오스럽다. 유승준은 영원히 입국금지해야 하며 자손들까지 발붙일 생각을 말아야 한다."라는 욕설을 했다. 이에 다른 사람이 "네가 무슨 권리로 사람 평생을 단정짓고 저주하냐? 거만하게 살지 말라."라며 반박하자, 이어 "당신 조상은 분명 일본인 압잡이 짓을 했을 테고 6.25 땐 빨갱이 앞잡이를 했을 거다. 내가 반말해서 미안한데 어린아이에게 존댓말을 하기엔 나이가 있어"란 유승준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격 모독이 달리기 시작했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는 악플은 계속해서 업로드돼 정상적인 의사소통은 불가능했다.  

유승준의 심경고백은 어느새 뒷전이었고, 네티즌들은 의견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촌극을 연출하느라 바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정부가 국가 책임을 전제로 한 배상·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피해 구제 논의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참사를 사회적 재난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이번 방침은, 피해자 구제 방식은 물론 향후 재난 대응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제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교사 보호 필요성이 현장과 여론에서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학생 인권 침해와 낙인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교육 당국은 제도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행정적 쟁점 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