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교조 혜택 10만 조합원 모았으나... 경제적 매력 사라지자 사상도 힘을 잃었다

-
전교조나 교총이나 세가 줄어드는 현실은 마찬가지다
전교조나 교총이나 세가 줄어드는 현실은 마찬가지다
전교조나 교총이나 세가 줄어드는 현실은 마찬가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법외노조가 되면 단결권과 교섭권, 행동권을 잃어, 사실상 노조로서 기능을 상실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교조는 헌재 결정 직후 "전교조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 3권을 쟁취해 합법 지위를 되찾겠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 10만 조합원 끌어들였던 비결은 사상이 아닌 경제적 이득

전교조는 회원 수가 최대 10만 명에 육박하는 거대 집단이었다. 사상과 별개로 전교조 가입은 교사들에게 이득이 됐다. 기업과의 제휴로 금융?문화?교육?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상적 고민 없이 전교조에 가입하는 교사가 상당수였다.  전교조 조합원이 되면 복지카드가 발급되는데, 이 카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 금융 : 보험료 우대, 할부수수료 면제, 신용카드 연회비 면제, 교통상해보험 무료 가입, 주택 대출 지원, 자동차 구입 대출 지원
- 문화 : 영화 관람료 할인, 패밀리 레스토랑 무료 이용권, 콘도/호텔 서비스 , 레저/스포츠 이벤트, 스포츠센터 할인, 레포츠
- 교육 : 해외연수 제공
- 의료 : 성형 보험 무료 가입
- 기타 : 미용/웨딩 이용료 할인, 혼수용품 구입 대출 지원,

한편 사상적으로 정 반대에 있는 교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회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금융 : 학교안전사고보험 가입, 신한은행 전용 대출
- 건강 : 종합 건강검진
- 문화 : 레저상품 이용 할인, 온라인 디지털 사진 인화 할인,
- 교육 : 교육전문지 구독, 자녀 장학금 지원, 사이버 교실 운영 참여, 원격직무연수 지원
- 법률 : 교권침해시 소송비 지원 및 구제활동, 무료 상담 및 법률 자문
- 기타 : 웹디스크 무료제공, 온라인쇼핑 할인, 각종 경조사 지원

? 교원 단체 가입, 이전보다 메리트 없다.. 조합의 힘도 약해졌다.

교총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교사는 전교조와 교총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복지혜택을 누리기 위해 양쪽 단체에 모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 단체에서 참여를 강요하지도 않기에 이들은 곧 유령회원이 된다. 최근 들어 전교조의 투쟁 방향이 논란이 되자 조합원이 대거 탈퇴해 가입자 수는 6만 명 미만으로 줄었다. 특히 20대 조합원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새로 부임하는 젊은 교사들은 교원 단체 가입을 꺼린다.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 회원들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교육을 하는데 실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입비를 내는 것에도 거부감을 느낀다. 전교조와 교총이 내세우던 가입 혜택도 지금은 웬만한 은행이나 카드사라면 제공하는 것들이라 매력이 덜하다. 전교조에 대한 지지는 이전 같지 않고 조직의 힘은 약해졌다.

학생 인권을 수호를 주장하며 26년간 교육계에 영향을 끼쳤던 전교조. 하지만 존폐 위기에 서자 그들의 사상과 투쟁정신은 큰 힘이 되지 못 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가습기살균제 배상 전환, 국가 책임 어디까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정부가 국가 책임을 전제로 한 배상·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피해 구제 논의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참사를 사회적 재난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겠다는 이번 방침은, 피해자 구제 방식은 물론 향후 재난 대응의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학생부 기록 논쟁, 제도화 문턱까지 왔다

교권 침해 행위를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제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교사 보호 필요성이 현장과 여론에서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학생 인권 침해와 낙인 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맞서고 있다. 교육 당국은 제도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적·행정적 쟁점 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