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의사는 메르스를 어떻게 진단할까? 일반 감기와 다른점... 예방에 좋은 음식

메르스에 대한 한의학적 단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해 온 국민들에게 두려움이 많습니다. 
감기 바이러스의 한 종류일 뿐이지만 현재 확산세가 진행중이고 특히 고연령, 폐질환자에 치명적으로 작용해 나라의 큰 근심이 되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함께 안타까워하며 고민하다가 메르스에 대한 한의학적인 단상들을 올려 공유해보자 합니다. 
한의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식과도 같은 내용이라 부끄럽지만 조금이라도 국민 보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먼저, 지금의 메르스는 우리가 평소 겪는 감기와 차이가 있습니다.
겨울에 걸리는 감기는 상한(傷寒)이라 하여 찬 기운이 내 몸 속에 들어와 생리적 안정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초기에 오한, 기침, 콧물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거나 반신욕으로 땀을 내주어 발산시키면 잘 낫게 됩니다.

반대로 메르스는 온병(溫病)입니다. 더운 기운, 구체적으로 말하면 뜨겁고 건조한 기운이 내 몸의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그래서 고열이 주증상이 되며 그로 인한 탈수가 발생하고 특히 체액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우디를 원인지역으로 보는 것처럼 메르스는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하여 그 성질을 가진 바이러스입니다.
요즈음의 우리나라의 기상 상황이 이런 메르스의 확산을 도왔다고 보여집니다.
한의학적으로 봄과 가을은 風(바람)과 燥(건조)를 특징으로 하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봄,가을에 큰 산불이 잦으며 신체에서도 탈모나 피부건조증이 더욱 심해는 때입니다.
특히 올 해는 봄철의 이상고온이 한동안 유지되었고 봄 가뭄이 오랫동안 해갈되지 않아, 고온 건조한 사우디와 같은 날씨가 한동안 유지되었습니다.
이런 날씨 가운데 봄 계절을 지내온 우리의 몸이기에 메르스에 더욱 반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002년 겨울에 동아시아에서 사스가 유행했을 때 김치 덕분에 한국인들이 안전했다는 보고가 외국에서 참 많았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사스가 찬 기운으로 인한 바이러스이기에 매운 음식을 통한 발산(發散)의 치료법은 매우 정답입니다. 
그래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자도 전무했고 있던 몇 명의 감염자도 바로 완치되었지요. 
하지만 메르스는 상황이 다릅니다. 
덥고 건조한 기운의 메르스는 매운 음식으로 발산을 자주 한 몸에 더 잘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독 우리나라가 메르스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양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액을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고온 건조한 성질의 메르스이기에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의 몸에 증상이 발현되기 쉽습니다. 
당분간 맵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다던지, 고온에 몸이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평상시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의 수분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 보습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하며 특히 잠잘 때 방에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매실입니다.
매실은 生津沚渴(생진지갈)의 효과로 몸에 체수분을 보충해주며 살충효과도 있어 조선시대 때 온역(돌림병)을 치료했다고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기를 수렴하는 작용이 있어 폐와 대장을 온전케 하여 기침을 낫게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을 줄입니다.
또 한창 제철이라 구하기도 쉽고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오미자, 생지황, 맥문동, 갈근(칡) 등의 약재가 지금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고 체액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있지만 말고, 더 적극적으로 내 몸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때 입니다.
덥고 건조한 메르스의 성질을 정확히 알고 그에 알맞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위기 역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체수분 유지와 탈수 예방을 위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또 속히 비가 충분히 내려서 건조한 기상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의사 오정환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 힘 한동훈 제명 확정…계파 갈등 고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공식 제명됐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강도 징계가 현실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과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 과천 펜타원서 입주식 개최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1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펜타원C동 SW타워에서 입주식을 열고, 예술올림픽 ‘아트피아드(Artpiad)’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새 출발을 알렸다.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구구갤러리 심민경 초대전 <공:감각>展

한지에 그린 담박한 동양화는 강력한 도파민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한숨 고르고, 멈추어, 여백에 담겨진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해외전시나 페어에서도 동양화에 대한 외국 관람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아트피아드 심벌 마크/로고 & 엠블럼 디자인 공모전 개최

2026년 3월 아시아 아트피아드 위원회 총회, 비전 선포식에 이어 10월에 아시아 아트피아드 대회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심볼 마크, 로고 및 엠블럼 등 아트피아드를 상징하는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마가 스님, 신간『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서울·부산 북콘서트 열어

(사)자비명상 대표이자 힐링멘토인 마가 스님이 신간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 출간을 기념해 서울과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불자들과 독자들을 만났다.마가 스님은 지난 1월 15일 서울 BBS 불교방송 3층 다보원에서 열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1월 22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홀에서 북콘서트를 이어가며, 출가 40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음의 전환과 삶의 흐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 대표작, 아홉 필의 질주, 인간의 삶을 비추다

안창수 화백의 대표작 「준마등비(駿馬騰飛)」는 단숨에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 위를 가득 메운 아홉 마리의 말은 마치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기세로 대지를 박차며 앞으로 달린다. 붉은 말 다섯 필과 검은 말 네 필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단순한 동물의 움직임을 넘어, 인간 존재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강렬한 시각적 서사다.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석창우 화백, LA 아트쇼 2026 초청 전시…세계 무대에 한국 미학 선보여

한국을 대표하는 수묵 퍼포먼스 화가 석창우 작가가 오는 2026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Art Show 2026’에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며, 부스 402번 나르시스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구구갤러리, 2026 신춘 특별기획전,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 개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구구갤러리는 2026년 새해 첫 전시로 신춘 특별기획 〈영9전: 영아티스트 9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월 10일부터 1월 21일까지 구구갤러리(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휴관일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