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 '암살'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법정에까지 가게 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소설가 최종림(64)씨는 '암살'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암살' 상영을 즉각 중단시켜달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가처분 심문은 13일 오후 열린다.
최씨는 '암살'이 여성 저격수가 주인공이고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하는 점에서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8·15 해방에 대한 가상역사소설이다. 2003년 출간됐고, 이달 4일 재출간됐다.
책에서 대한광복군은 암살단을 조직하여 독립을 저해하는 친일파를 처단하는 동시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945년 8월 8일 극비리에 국내에 침투하여 총독을 비롯한 고위관리와 일본군 수뇌부를 인질로 잡고 국내의 행정·치안권 일체를 평화적으로 이양받는다. 이로써 한민족은 독자적으로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
8·15 해방을 연합군 측의 승리로 인해 수동적으로 얻어진 '광복'이 아닌, 임시정부와 대한광복군의 활약으로 쟁취한 '독립'으로 그린 게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의 여주인공은 백범의 비서였으나 특수저격대 임무를 띠고 국내에 침투해 독립자금 운반을 수행한다.
한편 제작사 케이퍼필름 측은 암살 작전은 널리 알려진 항일투쟁 방식이며 소설 여주인공은 독립자금을 운반하고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등 저격수와는 먼 캐릭터라 유사점이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암살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이달 11일까지 932만9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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