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 세대는 이미 신세대가 아니다... 유력 소비 주체
어느 세대나 서로 공유하는 철학과 삶의 양식이 존재한다. 미국의 철학자 헨리 소로는 "모든 세대는 과거의 유행을 비웃지만 새 유행은 종교처럼 추종한다."라며 유행을 가볍고 근시안적인 것이라 지적했지만, 우린 별 것 아닌 유행 하나도 그 시대가 직면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세대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라는 단어라 언론과 기관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대개 1980년~2000년대에 태어나 베이비 부머 세대를 부모로 둔 청년층으로 묘사된다. 이들은 역사상 존재했던 어떤 세대보다 규모가 크며, 향후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2015년 기준 밀레니얼 세대 수는 8,300만 명으로, 7,500만 명이던 베이비 부머 세대보다도 수가 많았다.
성장과정에서 IT혁명을 거친 만큼,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부모 세대와 다른 가치관, 생활방식, 소비행테를 보인다.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에 익숙하게 적응하고. SNS로 인맥을 쌓으며, 무엇보다 실용성을 추구한다. 간편한 운동복을 운동을 위한 것만이 아닌 출근복장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세대다. 정장 위에 등산 재킷을 걸치고, 블라우스 밑에 요가 바지를 입으면서도 멋을 추구한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대기업 → 핵가족 형태로 가정을 변화시켰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독신 가정'을 대세로 밀고 있다. 50% 이상이 혼자 살지만 반려동물이나 SNS 친구 덕에 그다지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해도 거실을 떡 하니 지키며 가족 간 소통 매개채 역할을 하던 TV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세단형 승용차도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밀레니얼 세대공략에 성공한 기업들... 사양산업과 IoT 기술 융합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터넷을 통한 물리적 / 정서적 연결성이다. 언제든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정보 공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방적 광고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포보스 조사에 따르면 이 세대의 1%만이 광고를 신뢰하며, 상품 구매 시에 광고를 참조한다는 대답은 3%에 불과했다. 의외로 브랜드 충성도는 높아, 한 번 구매한 브랜드를 재구매한다고 답한 비율은 60%나 됐다.
이미 밀레니얼 세대 덕에 '팔자 핀' 기업도 적지 않다. 액션캠의 대명사가 된 '고프로'의 창업자 '닉 우드먼'은 연봉이 한화 3천억 원에 달하는데, 이는 애플 CEO인 팀 쿡이 받는 연봉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양화되어 가던 소형 카메라가 인터넷과 드론을 만나자 돈을 불러오는 신기술이 된 거다. 이외에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이 개발한 헬스케어 밴드 '핏 빗', 스포츠 의류회사이자 피트니스 정보 회사 '언더 아머'등이 고프로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주로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왔다. 고프로를 비롯한 신생 IoT 기업 역시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대표적 사양산업이던 시계, 카메라, 의류 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서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욕을 불러들였고,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누가 IoT리더가 될 것인가는 실시간으로 모은 막대한 양의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하는가에 달려있다.
시장이 할 수 없는 건 정부가 길을 닦아줘야
다만, IoT가 발달하기 위해선 정부가 먼저 몇 가지 허들을 제거해 주어야만 한다. 첫째는 개인정보 공개에 의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다. IoT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라 해킹 등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방임할 경우 피해가 막대할 테지만,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 역시 산업 확산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사이버 정보보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둘째는 정보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법령 제정이다. IoT 제품을 사용하면 수많은 정보가 수집되는데, 이 정보 소유권이 소비자에 있는지, 플랫폼 사업자에 있는지, 기기 제작사에 있는지, 혹은 다른 제3자에 있는지 기준이 모호하다.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주파수 부족과 같은 인프라 문제 해결이다. 현재 사용하는 4G 통신 기술은 이미 지연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IoT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5G 기반 통신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한국 5G 사용화는 2020년에 예정돼 있으며 그 전까지 사업별 주파수 할당을 공정하게 처리해야 이후 자원 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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