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수저' 논란을 통계적으로 증명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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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어도 '난놈'은 따라잡을 수 없다

'금수저'논란은 '부'가 세습되는 현상을 자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난 자식은 부모의 부를 세습하는 반면,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사람은 지나친 부의 편중으로 소득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심지어 노력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도 소득 격차는 메울 수 없다.

이러한 '금수저론'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28일 발표한 <한국의 부의 불평등>에서 한국 성인 인구 중 자산보유량 상위 1%가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2007년 평균 24.2%에서 2010~2013년 평균 25.9%로, 자산보유량 상위 10%는 63.2%에서 66.0%로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소득 순 상위 1% 비중은 같은 기간 평균 9.6%에서 12.1%로 증가했다. 상위 10%로 설정했을 땐 38.7%에서 44.1%였다. 지난 6~10년 간 부의 불평등이 소득의 불평등보다 훨씬 높았던 것이다. 이는 이전보다 최상위권 소득을 얻는 그룹에 편입한 사람은 더 늘었으나, 그들이 자산보유 1~10% 그룹에 들어간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보고서에선 부의 불평등이 증가하는 속도가 상위 1%에서보다 10%에서 더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상위 1%가 '금수저'그룹, 상위 2~10%가 은수저 그룹이라면, 은수저 그룹이 금수저 그룹으로 진입하기 위해 자산을 끌어모으고 있는 모양새인 것이다.

이 보고서는 부의 세습을 추적하기 위해 국세청 전산망의 사망자 명의 부동산∙전산망을 활용했다. 그 결과 자산 기준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대,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소득 기준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2.1%, 상위 10%는 44.1%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훨씬 큰 비중이었다. 노동으로 얻는 소득보다 이미 축적된 부를 통해 얻는 수익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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